도교육청은 고 김천호 교육감의 장례를 교육청 기관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장의위원장은 서명범 부교육감이 맡고 이원종 지사,권영관 충북도의회의장, 고규강 충청북도교육위의장 등 3명을 장의위원회 고문으로 선정했다.

고인의 영결식은 오는 22일 오전10시30분 도교육청 강당에서 갖기로 했으며 장지는 보은군 산외면 어온리 선영으로 결정했다.

한편 전교조 충북지부는 고 김천호 교육감의 갑작스런 죽음에 대한 안타까운 애도의 뜻을 밝혔다. 전교조 충북지부는 애도 성명을 통해 "김천호 교육감의 타계는 충북교육계의 커다란 손실이며, 밝고 깨끗한 충북교육 풍토 조성에 앞장선 고인의 뜻을 기린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재직중에 진보적 교원단체인 전교조와 보수적인 교육관료들 사이에서 적절한 완충역할을 해 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따라서 지난 2003년 교육감 선거에서는 전교조 충북지부의 지지후보 미선정에도 불구하고 학교운영위원 조합원 가운데 상당수가 김 교육감을 지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아침일찍 고인의 타계소식을 접한 이원종 지사는 도청 출근시간을 앞당겨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고인에 대한 추모의 정과 함께 충북도의 교육행정이 정상적으로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라고 지시했다.

간부회의를 끝낸 이 지사는 이어 부인 김행자 여사와 함께 청주 흥덕성당에 마련된 고 김천호 교육감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다음은 전교조충북지부의 애도성명 전문이다.

<애도성명> '고 김천호 충청북도교육감의 명복을 빕니다'

오늘 새벽 제 12대 김천호 충청북도교육감의 돌연한 사망 비보를 접하여 우리는 충북도내 모든 교사와 학교현장의 학생들과 함께 충격과 슬픔을 금치 못하며 고인의 영전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고 김천호 충북교육감이 취임하기 전 2,3년 동안 충북교육계는, 그야말로 앞이 보이지 않는 부패와 비리로 몸살을 앓는 지경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2002년 5월 취임한 고 김천호 충북교육감은 만 3년여 동안 부패로부터 충북교육계를 안정시키는 등 충북교육발전에 진력하셨으며, 전교조충북지부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근본적인 노사충돌보다는 대화와 타협으로 교육개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오셨습니다.

고 김천호 충북교육감의 갑작스런 사망은 우리 충북교육계의 커다란 손실이며 다른 무엇으로도 회복하기 어려운 애석한 일입니다. 전교조충북지부는 밝고 깨끗한 충북교육 풍토 조성에 앞장서신 고인의 뜻을 기리며, 어려운 시기를 맞아 더욱더 신중하게 중지를 모아 충북의 모든 교직원·학생들과 함께 충북교육의 미래를 위해 더욱 더 매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2005년 6월 20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충북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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