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노동사무소는 하이닉스·매그나칩 하청노조에 대한‘깃발투쟁’인터뷰 발언과 관련 (본보 4월 30일자 보도) “한국경제신문의 보도내용은 당소의 공식입장이 아니다”며“하이닉스 불법파견에 대한 대전지방노동청의 재조사 여부는 현재 감사원의 조사가 끝나는대로 결정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2일 청주노동사무소 윤양배 소장은‘4월 28일자 한국경제 게재 내용 관련’이라는 자료를 통해“하이닉스·매그나칩 불법하도급에 대한 진정건에 대해 당소에서는 현행법 내에서 거의 완벽하게 처리했지만 노동계에서 이의 처리과정 및 결과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고 재진정을 한 상태”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경제신문의 인터뷰 기사에 대해서는“사실여부를 떠나 당소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니다”며 “다만 조합원의 생존권 투쟁이 포함된 것은 사실”이라고 간접시인했다.

다음은 지난 4월 30일자 <충북인뉴스>  관련 기사의 전문이다.

하이닉스&매그나칩반도체 하청노조가 '한국경제신문'에 실린 청주지방노동사무소 모근로감독관의 발언에 대해 해명과 문책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29일 하청노조는 청주노동사무소를 항의방문, "공직자로써 진실을 왜곡하고 노동자를 폄하하는 발언을 한 당사자를 규명하라"고 요구했다.

노조원들은 청주노동사무소장의 면담을 요청하며 농성에 돌입했고 야간집회로 이어지자 밤 11시 30분께 윤양배 소장이 뒤늦게 청사로 나와 민주노총 충북본부, 하청노조 실무자 5명과 대화가 진행됐다. 또한 농성중인 노조원들이 청사진입을 시도하면서 경찰과 몸싸움이 벌어졌고 새벽 1시께 2명의 노조원이 몸에 신나를 뿌리고 분신을 기도하기도 했다. 분신 기도 노조원들은 곧장 충북대병원으로 후송됐으나 눈과 귀부분에 약간의 화상만 입어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문제가 된 '한국경제신문' 보도내용은 지난 28일자 '노조 지금이 변할 때다'라는 기획기사에서 청주 하이닉스&매그나칩반도체 비정규직 노사분규에 대한 청주지방노동사무소 모근로감독관의 인용발언이다. 기사중에 'Y근로감독관'은 "(하청노조는)생존권 투쟁이 아닌 깃발투쟁" "시민사회단체에서도 동참하기를 꺼려한다"고 말했다. 근로감독관이라는 중립적 입장의 공직자가 하이닉스&매그나칩 노사분규를 어떤 시각으로 보고 있는지 극명하게 드러내는 발언이었다.

이에대해 하청노조측은 "법적절차에 따라 구성된 노조에 대해 불순한 노동세력의 사주를 받은 것 처럼 묘사하고, 5개월째 장기농성을 벌이고 있는 노조원들이 '깃발투쟁'을 한다고 발언한 것은 명백한 월권행위이며 사실왜곡이다. 더구나 21개 시민사회단체가 공동대책위를 구성해 10일전 하이닉스의 조속한 대화노력을 촉구하는 기자회견까지 열었는데도, 시민에게 외면당하고 있다는 식의 발언을 한 것은 악의적 의도가 엿보인다. 노동사무소가 중립과 객관을 가장한 채 자본의 편에 서 있는 현실을 드러낸 것으로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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