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4개소 중 96년 충북체육관(현 청주실내체육관) 현판 교체


당시 청주시의원들은 "청주에 있는 체육관에 '충북체육관'이란 명칭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개명운동을 전개 하면서 청주실내체육관으로 이름을 바꾼 뒤, 박 대통령의 친필로 제작된 대리석 현판이 내려졌으며 원본과 함께 96년 후반쯤 누군가에 의해 모두 도난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체육관(현 청주실내체육관)은 지난 69년에 정해식 전 도지사가 충북체육회 제 11대 당연직 회장으로 있을 때 거론되기 시작했다. 이어 71년도에 태종학 전 도지사 재임 때에 충북체육관건립추진위(위원장 김종호·한국도자기 사장)가 서울 등지에서 모금활동을 통해 마련된 기금 3억5000만원을 들여 현대건설이 74년 11월30일 준공했다.
당시 충북체육회 사무국장(현 부회장)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으로부터 친필 휘호를 직접 받아 왔다는 최동식 부회장은 "박 대통령이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남달리 존경하던 분이라 거북이 등 모양으로 설계(대구 합동건설)된 충북체육관의 조감도를 보고 기뻐하며 흔쾌히 건립비 1억여원과 친필휘호를 내렸다"고 말했다.
또한 최 부회장은 "충북체육관은 도민들이 모은 기금과 박 대통령이 지원한 1억원을 합쳐 모두 3억여원으로 지어진 체육관으로 정주영 현대건설 당시 사장이 예술품으로 생각하고 만들었다고 할 정도로 역사적 가치가 있는 건물이다. 따라서 체육관 건립에 힘을 보태고 휘호까지 직접 내린 대통령의 애착심을 생각할 때, 현판도 시대와 역사를 표현하는 하나의 완성품으로 평가 해야지 후대 사람들이 자신들의 잣대로 평가해 부수거나 고칠 성질의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문화재청이 박정희 대통령 친필로 된 광화문 현판을 철거하는 것과 전 민족문제연구소 충남지부장이 충의사 현판을 내리려 한 것은 때를 같이 한다"며 "박 대통령이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기여한 바는 크지만 친일파였음이 분명하고 그런 사람이 쓴 휘호가 독립운동가의 뜻을 기리는 사당 등에 걸리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로 당연히 철거돼야 한다"고 전했다.


자유게시판의 찌라시도 아니고...CBinews의 수준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