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극면 주민자치위원회, 지역 생태계 수록한 ‘생생가이드’
음성군 주민참여예산 4천만원 지원, 1년 7개월만에 발간

충북 음성군 생극면의 수려한 자연환경과 다양한 생태계를 담은 '생생가이드'가 마침내 발간됐다. 

작은 시골마을에서 환경과 인간이 공존하는 세상이라는 거대한 화두에 잔잔한 파문을 던지고 있다. 세계적 환경운동가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의  ‘오래된 미래’ 속 라다크 사람들처럼.

기획 1년 7개월만에 탈고된 ‘생생가이드’는 생극면 주민자치위원회의 주도로 음성군 주민참여예산 4천만 원을 지원받아 제작됐다.

이번 책자에는 주민자치위원들이 직접 촬영한 지역의 동식물 사진과 어르신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얻은 마을 역사와 전해오는 이야기 등 생극면의 자연환경과 옛 삶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황영묵 생극면주민자치위원장. (제공=음성타임즈)
황영묵 생극면주민자치위원장. (제공=음성타임즈)

황영묵 주민자치위원장은 12일 음성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주변에 골프장이나 공장들이 많아지면서 지역 환경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이를 생태환경책자로 만들어 보자는 위원들의 제의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문가의 도움으로 생태환경교육을 통해 활동을 시작했고, 2019년 10월부터 시작해서 20년 12월까지 28개 마을을 전수조사해 자료가 수집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생생가이드 발간을 계기로 인해 주민들이 지역의 자연환경에 좀 더 관심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자연과 공존하는 살기 좋은 생극면을 만드는데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전했다.

발간된 책은 생극면 관내 초·중등교에 기증해 고향의 아름다운 자연정서를 오롯이 간직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음성군 생극면 생태환경이야기 '생생가이드' 책자. (제공=음성타임즈)
음성군 생극면 생태환경이야기 '생생가이드' 책자. (제공=음성타임즈)

한편, 생극면 서쪽 면계의 차령산맥에는 임오산 · 팔성산 · 마날봉 등이 남쪽으로 뻗어 있고, 동쪽은 수리산 · 수레의산· 부용산 등의 준봉이 줄지어 있다. 

두 산계의 골짜기에는 하곡평야가 남북으로 발달하고 골짜기의 중앙을 남한강의 지류인 청미천이 흐른다.

현재 신양리, 병암리, 도신리, 관성리, 팔성리, 송곡리, 임곡리, 방축리, 차평리, 차곡리, 오생리, 생리 등 12개 법정리가 소재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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