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천연가스발전소 우호적 인사들 대거 전면에
이양희 초대회장, 신이섭 부회장 각각 선임
음성읍 각계각층 22명 인사, 창립회원 참여

‘음성읍 상생발전협의체’ 창립회원들. (제공=음성타임즈)
‘음성읍 상생발전협의체’ 창립회원들. (제공=음성타임즈)

음성천연가스발전소 건설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음성읍민의 화합과 향토애를 바탕으로 균형 있는 지역개발과 주민복리증진 등을 도모”하기 위한 ‘음성읍 상생발전협의체’가 지난 21일 창립됐다.

이번 협의체에는 음성읍 평곡리 일원에 추진 중인 ‘음성천연가스발전소’ 건설에 우호적인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사실상 ‘추진위’ 성격을 띠고 있다는 해석이다.

이 때문에 창립총회가 예정됐던 이날 음성읍에는 반대위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온종일 긴장감이 돌기도 했다. 이날 반대위 주민들은 거리시위 등을 통해 “협의체를 인정할 수 없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반대주민들은 “발전소 건설로 인한 피해는 우리 마을 주민들이 받는다.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협의체와의 타협의 여지는 없다”는 단호한 입장이다.

“발전소 건설을 둘러싼 주민간 갈등을 해소하는 가교역할을 해 나가겠다”는 당초 취지와는 달리 ‘음성읍 상생발전협의체‘의 험난한 미래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현재 ‘음성천연가스발전소’ 건설과 관련, 반대투쟁위원회가 제기했던 행정적·법적 소송 결과는 반대주민들에게 불리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2건의 행정심판은 모두 ‘각하’, 1건의 행정소송은 ‘기각’ 됐다.

지난 19일에는 시행사인 한국동서발전(주)와 용역업체 등 3개사가 반대주민 15명을 대상으로 제기한 ‘공사방해금지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 결정문 표지판이 해당 지역에 고시되기도 했다.

고시문에 따르면 ‘공사용 차량 및 중기, 인부 등이 도로를 통해 사업장에 출입하는 것을 막거나, 위협적인 말이나 행위로써 공사를 방해하는 일체의 행위를 하여서는 안된다’고 명시됐다.

특히 한국동서발전(주)는 지난달 14일부터 29일까지 음성읍 평곡리 38번지 일원 246필지 325,668㎡ 내 토지의 지상물권 및 권리관계 일체를 대상으로 한 보상계획을 공고하는 등 제반 절차를 완료 또는 진행 중이다.

이 때문에 사업 진행을 막고, 저지하기 위한 반대주민들의 입지도 점점 더 좁아지고 있다. 

이번 협의체 창립에 반대주민들이 “불난 집에 기름을 끼얹고 있다”며 격하게 반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음성천연가스발전소' 건설쪽에 무게가 실린 음성읍 지역사회단체 인사들이 대거 전면에 나서면서, 반대주민들과의 마찰도 불가피해 보인다.  

‘음성읍 상생발전협의체’가 심화되는 주민간 갈등을 해소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음성읍 상생발전협의체’ 초대 임원들. (제공=음성타임즈)
‘음성읍 상생발전협의체’ 초대 임원들. (제공=음성타임즈)

한편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초대 회장에 음성지역사회보장협의체 이양희 회장, 부의장에 신이섭 음성주민자치위원장, 사무국장에 신현성 음성체육회장, 대외협력국장에는 신영린 음성지역발전협의회장을 각각 선임했다.

또 음성군의회 안해성·서효석 의원은 자문위원회에 이름을 올렸다.

창립회원은 총 22명으로 신영린 음성지역발전협의회장, 신이섭 음성주민자치위원장, 권오선 음성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 신현성 음성체육회장, 이양희 음성지역사회보장협의체 회장, 이병옥 음성상인회장, 이신호 음성청년회의소 회장 등이 동참했다.

또 장양원 음성읍노인회장, 문종락 음성군자율방재단장, 김재훈 음성라이온스클럽 회장, 김영옥 음성군자원봉사자치회장, 강은미 음성읍여성의용소방대장, 이상복 음성읍이장협의회 부회장, 박명식 충청타임즈 음성부국장, 안제은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음성군지부회장 등도 참여했다.

이 밖에 김창영 음성이장협의회 감사, 정은영 한국자유총연맹 음성읍여성회장, 류호영 음성지역발전협의회 감사, 임재형 음성체육회 사무국장, 최문철 음성지역발전협의회 사무국장, 남상복 음성읍이장협의회 이사, 오용운 음성주민자치위원회 사무국장 등도 명단에 올랐다.

한국동서발전(주)는 음성군 음성읍 평곡리 일원에 사업비 약 1조 2천억을 투입, 1천122MW급 천연가스발전소 1기를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전원개발사업실시계획 승인 등을 거쳐 2022년 7월에 착공, 2024년 12월 말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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