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처장 후임 인선놓고 체육계,관계,언론계 관심집중

오는 2월 임기가 만료되는 충북도체육회 김선필 사무처장 후임 인선을 놓고 임명권자인 이원종 지사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현재 체육계 내부발탁론, 공무원 기용론, 외부인사 영입론이 분분한 가운데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고 있기 때문. 또한 모대학총동문회 임원이 동문출신에게 유리한 직선제 선출론을 제기해 학벌대립 양상이 빚어지는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원칙론상으로는 체육계 내부발탁이 바람직하지만 사무처 자체승진의 경우 인사적체 해소등 효과가 큰 반면 '이사관급 처우(사무처장)에 걸맞지 않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적임자로 경기단체장을 맡고 있는 이모씨와 생활체육협의회 김모씨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공무원 기용론은 도청 내부에서 집중적으로 흘러나오고 있다. 해마다 막대한 예산을 사용하는 도체육회의 업무처리 미숙에 대해 강한 불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도관계자는 "한편에서는 공무원들이 '북치고 장구치고 다하려 한다'고 오해할 지 모르지만 도체육회가 묵은 때를 벗고 제대로 틀을 잡기 위해서는 조직관리 전문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공무원기용론이 성사된다면 도청내 실국장급에서 인선이 가능하다는 것.

외부인사 영입론은 공무원 기용론보다 저항감이 적다는 점에서 힘을 받고 있다. 또한 도청내에 체육인 발탁에 대한 우려감이 높고 체육계 내부의 특정후보 추대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지 못한 상태에서 제3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중부매일신문 국장급 출신인 조모씨가 유력하게 거명되고 있다. 조씨는 현역 펜싱선수 출신인데다 언론사 체육부 부장을 역임해 체육계 현안에 밝고 조직인화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체육계가 '내 밥상 지키기'에 한 목소리로 나설 경우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에대해 체육계 일부에서는 "전국장애인체전과 전국소년체전이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실무 책임자인 사무처장 인선이 빨리 매듭지어져야 한다. 우리 체육계의 화두는 '안정속의 개혁'이라고 본다. 이 조건에 가장 근접한 인물을 선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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