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충북지역에서 1위로 선정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일상 참신하고 독창적으로 표현

증평군 송산리 장금자 어르신 작품(사진 제공 증평군)
증평군 송산리 장금자 씨 작품(사진 제공 증평군)

 

충북평생교육진흥원에서 진행한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충북지역 작품 심사' 결과 증평군 송산리에 거주하는 장금자 씨의 ‘아침에는 두부국, 저녁에는 싸움국’이 1위로 선정됐다.

청주시평생학습관은 도내 시·군에서 시화와 한 줄 쓰기 총31개 작품을 접수받아 자체 심사를 했다. 심사결과 장금자 씨 작품과 김태순(74) 씨의 ‘배우고 싶다’(우수작), 이춘재(83) 씨의 ‘코로나는 시기쟁이’(우수작) 등 3개 작품을 선정했다. 이 작품들은 오는 9월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개최하는 ‘2020 전국 성인문해시화전’에 출품될 예정이다.

 

장금자 씨(사진 제공 증평군)
장금자 씨(사진 제공 증평군)

 

1위로 선정된 ‘아침에는 두부국, 저녁에는 싸움국’은 코로나19로 외출이 어려워지자 남편과 집안에서 투닥거리며 함께한 덕분에 평생 느껴온 원망감은 사라지고 정이 깊어져 의지가 된다는 내용을 표현했다.

일상을 ‘두부국’과 ‘싸움국’으로 담아낸 표현의 독창성과 참신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선정된 3점의 작품은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심사 및 대국민투표를 거쳐 최종 수상작이 결정된다.

증평군 관계자는 “이번 결과가 배움의 시기를 놓쳐 한이 된 비문해자들에게 ‘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자리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문해교육사업을 통해 비문해자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안겨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증평군은 증평문해교실에서 한글을 익힌 어르신 10명의 글과 그림을 엮은 시화집, '막골 이야기'를 지난달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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