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발생한 제천 '노블휘트니스앤스파' 참사에서 15명 구한 이상화씨 별세

지난 21일 충북 제천시 하소동 복합건축물 화재현장에서 많은 사람을 살린 할아버지 이상화(왼쪽)씨와 손자 재혁군.<뉴시스 제공>
(왼) 화재 당시 치료를 받고 있는 이상화씨 모습 (오) 할아버지와 함께 많은 인명을 구한 손자 재혁씨. ⓒ뉴시스 제공

2017년 12월 21일 발생한 제천 '노블휘트니스앤스파' 참사에서 15명을 구한 의인 이상화씨가 지난 5일 향년 73세로 별세했다.

고인은 급성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난 걸로 전해졌다.

빈소는 제천 서울병원장례식장 지하 101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7일 오전 7시다.

불이 났을 때 이상화씨와 당시 16세이던 손자 이재혁씨는 건물 4층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고 있다가 화재를 인지하고 대피했다. 

이들은 대피하던 중 2층 계단에서 미처 피하지 못한 10여 명을 발견하고 계단 창문틀을 뜯어내 사람들을 대피시켰다.

이씨는 마지막으로 건물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던 여성을 돕기 위해 다시 건물로 들어가 탈출을 도왔다.

이들의 도움으로 탈출한 사람은 15명이다.

이때 이상화씨는 목에 화상을 입고 척추뼈에 금이 가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사고 트라우마로 불면증과 지병인 고혈압이 심해져 어려움을 겪었다.

앞서 LG복지재단은 소중한 생명을 구한 이씨와 그의 손자에게 'LG 의인상'을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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