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활동에 나선 생극면자율방재단원들과 주차장 잠정 폐쇄 안내문. (제공=음성타임즈)
방역활동에 나선 생극면자율방재단원들과 주차장 잠정 폐쇄 안내문. (제공=음성타임즈)

매년 봄철이면 수려한 풍광을 자랑하며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던 생극면 ‘응천십리 벚꽃길’이 ‘코로나19’ 지역 확산 방지를 위해 주말과 공휴일에는 출입이 금지된다.

생극면은 2일 최근 주말 벚꽃구경을 위해 나들이 온 상춘객들로 인해, 감염증 확산이 우려된다며 이 같이 결정했다.

황의승 면장은 이날 음성타임즈와의 통화에서 “현재 3곳의 주차장을 잠정 폐쇄시키는 등 방문객들의 자제를 호소했으나, 몰려드는 인파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면서 “오는 주말, 공휴일부터는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출입 금지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당분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일상화시킬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며, 방문객들의 이해를 구했다.

생극면자율방재단 김병수 단장과 단원들이 방역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제공=음성타임즈)
생극면자율방재단 김병수 단장과 단원들이 방역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제공=음성타임즈)
방역차를 이용해 소독하는 모습. (제공=음성타임즈)
방역차를 이용해 소독하는 모습. (제공=음성타임즈)

이와 관련, 매주 2회에 걸쳐 주변 방역 소독을 실시하는 등 지역 확산 방지에 사력을 다하고 있는 생극면자율방재단 김병수 단장은 먼저 “생극면은 연로한 어르신들이 많은 지역이다. 만일의 경우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병수 단장은 “지난 주말에는 일부 가족단위 외부 방문객들이 응천공원에서 고기를 구워 먹는 일도 목격됐다”며 “이번 주말이면 벚꽃이 만개될 시기라,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긴장을 늦추지 못했다.

김 단장은 “출입을 금지시켜도 막무가내로 들어오는 상춘객들이 있을 수 있다. 이를 자제시킬 수 있는 현실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이번 주말, 현장에서 계도 및 홍보 활동을 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로나 끝날때 까지는, 제발 오지 마세요"

벚꽃 불청객들을 향한 생극면 주민들의 시선이 싸늘하기만 하다.

생극면자율방재단원들이 응천공원 일대 소독에 나서고 있다. (제공=음성타임즈)
생극면자율방재단원들이 응천공원 일대 소독에 나서고 있다. (제공=음성타임즈)
주차장 잠정 폐쇄 조치를 알리는 안내문. (제공=음성타임즈)
주차장 잠정 폐쇄 조치를 알리는 안내문. (제공=음성타임즈)

한편 충북 제천시의 경우, 지난 1일 벚꽃의 만개가 예상되는 이번 주말을 기해 외부 상춘객들이 몰려들 것으로 보이는 청풍면 물태리와 의림지 일원에 ‘사회적 거리두기’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주요 행정명령 사항은 마스크 착용, 보행 시 2m 이상 거리두기, 불법주정차 금지, 불법노점 행위 금지다. 행정명령 기한은 오는 주말인 4, 5일 이틀간이며 필요하면 11일부터 12일까지 2일 간 더 연장할 계획이다.

행정명령을 위반하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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