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흥 화가, 유튜브 ‘누구나 쉽게 그림그리기’ 채널 개설

신재흥 화가, 그는 그림 속 소품이었던 담배건조실에 갖가지 사연들을 곁들이며 우리네 추억을 자극한다. 농촌의 삶, 폐지 줍는 할머니의 모습, 자작나무 등 삶의 애환과 풍광이 묻어 있는 작품들을 인고의 열정으로 탄생시켰다.

지난 1995년 음성에 내려와 제작한 작품만 1500여 점, 사진자료는 수 만장으로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지역의 아린 풍경들이 그대로 간직되어 있다.

음성 지역의 아름다운 풍경을 화폭에 담아온 화가는 잠시 동안의 일탈을 마치고 다시 제 길로 돌아와, 남은 여정을 시작했다. 지난 2017년 2월 음성예총 회장직을 맡은 지, 3년만이다.

오는 3월 무거운 짐을 벗게 됐다는 신재흥 화가는 “홀가분하다. 그동안 내게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 같아 불편했다. 이제 내 길을 다시 갈 수 있어 기쁘다”며 그간의 소회를 함축했다.

그런 그가 최근 유튜브에 <누구나 쉽게 그림그리기> 채널을 개설히고, 사람들을 만나기 시작했다.

유튜버로 나서게 된 배경에 대해 신재흥 화가는 “40여 년간 전업화가로 살아오면서 느꼈던 수 많은 작품제작의 경험과 예술적 감성을 영상으로 제작해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작가의 입장에서 시대의 흐름에 맞게 창작활동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 시작하게 됐다”며 말을 이어갔다.

신 화가는 “그림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에게 전문화가가 되는 좀 더 쉬운 길을 안내해 줄 것”이라며 “생활 속에서 누구나 미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제공=음성타임즈)
(제공=음성타임즈)

신 화가는 앞으로 화폭에 담으며 촬영된 수 만점의 사진 자료들을 그림과 함께 동영상으로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어쩌면 이제는 거의 사라져간 음성의 한 시대의 이야기들이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인들에게 소개될지도 모르겠다.

신재흥 화가는 "그림을 그릴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한다.

1990년대 우리를 미술로 이끌며 무한한 상상력을 제공했던 ‘밥 로스’도 이렇게 말했다. "그림을 그리면서 행복하지 않으면 뭔가 잘못되고 있는 거죠"

한편 신재흥 화가는 음성타임즈 지면에 게재되고 있는 ‘신재흥의 작품 이야기/사라져 가는 여정들’을 통해 자신의 작품세계를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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