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터미널사업자에 '15일 영업정지' 처분
음성군 공무원, 주말에도 비상근무조 투입 '노고'

지난 28일부터 15일 영업정지 처분 결과를 알리는 안내문. (제공=음성타임즈)
지난 28일부터 15일 영업정지 처분 결과를 알리는 안내문. (제공=음성타임즈)
8개 업체가 모두 참여하고 있는 '금왕임시정류소' (제공=음성타임즈)
8개 업체가 모두 참여하고 있는 '금왕임시정류소' (제공=음성타임즈)

승차권 판매대금 미정산 문제로 촉발된 '무극공용버스터미널(이하 무극터미널)' 사태로 인해, 지난 16일부터 설치 운영되고 있는 '금왕임시정류소'가 정상 가동되고 있다.

임시정류소에는 29일 현재 총 8개 시·내외 버스업체 모두가 참여하고 있다. 전체 노선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그동안 승차권 판매 미수금 회수를 위해 기존 터미널에서 현금승차만을 고집했던 경기, 대원, 서울 등 3개 시외버스 업체도 지난 28일부터 임시정류소에 추가 합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용승객들은 '금왕임시정류소' 매표소를 통해 승차권을 구입할 수 있다. 카드 사용도 가능하다.

29일 현장 취재결과, 기존 무극터미널에는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6명의 공무원들이 투입되어, 아직까지 변경내용을 모르고 터미널을 찾은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임시정류소 안내 및 픽업서비스를 병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기존의 버스터미널을 찾은 이용객은 소수에 불과했다. 음성군은 당분간 비상근무조를 계속 가동시킨다는 방침이다.

기존 터미널에 부착된 안내문들. (제공=음성타임즈)
기존 터미널에 부착된 안내문들. (제공=음성타임즈)

이와 관련, 음성군은 지난 28일부터 내년도 1월 11일까지 터미널사업자에 대해 ‘15일 영업정지’ 처분했다.

앞서 음성군은 터미널 사업자에게 판매 대금 미지급분에 대해 정산하도록 3차례 개선명령 했으나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군 관계자는 “일단 15일 영업정지 처분했으나, 이후 상황을 지켜보고 소명이 없을 경우, 영업취소 등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금왕임시정류소는 기존의 터미널에서 약 500m 거리에 위치한 음성소방서 인근(금왕읍 무극리 74-4번지)에서 운영되고 있다.

금왕임시정류소에 마련된 택시정류소. (제공=음성타임즈)
금왕임시정류소에 마련된 택시정류소. (제공=음성타임즈)

한편 이번 임시정류소는 기존 무극터미널 사업자가 운수회사 승차권 판매대금 정산을 제대로 해주지 않아, 운수회사의 터미널 승차권 거부 및 현금승차 지속에 따른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무극터미널은 지난 2017년 12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같은 사유로 현금승차가 강행됐다.

이후 터미널 운영을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중단한다고 통보했다가 돌연 정상 운영하겠다고 다시 알려오는 등 이용자에게 혼란을 가중 시켜왔다.

터미널 사업자는 2017년 12월부터 버스업체들에 약 1억6000만원에 달하는 승차권 대금을 지급하지 않았고, 약 40억 원에 가까운 채무를 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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