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충북 충주 선거구 탈환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21대 총선 출마를 위해 그동안 이 지역에서 선거에 나섰던 기존 정치인에다 새로운 인물까지 가세하고 있다.

도내 8개 선거구 중 민주당 예비주자가 가장 많이 몰려 예선전부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충주는 지난 2010년부터 치러진 4번의 보궐선거와 총선에서 자유한국당(옛 새누리당) 후보가 모두 승리했다.

19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김경욱(53) 국토교통부 2차관이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전날 정부에 사의를 표명했다.

김 차관은 민주당에 입당한 뒤 충주 선거구에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측과 사전 교감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고향인 충주에서 중학교 때까지 생활한 뒤 서울로 상경, 충암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33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했다.

국토부 철도국장·건설정책국장, 새만금개발청 차장, 국토부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김 차관이 내년 총선에서 충주 출마로 마음을 정하면서 당내 공천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현재 충주지역의 민주당 예비주자는 6명에 달한다. 강성우(54) 전 충주시 중소상인연합회 사무국장과 맹정섭(59) 충주 지역위원장, 박영태(62) 전 광명경찰서 도덕파출소장, 박지우(47) 전 충북도 서울사무소장, 우건도(67) 전 충주시장, 한창희(63) 전 충주시장 등이다.

이 중 강 전 사무국장과 박영태 전 소장이 당내 사전 검증을 통과했다. 김 차관을 포함해 나머지 4명이 검증 통과자에 이름을 올리면 총 7명이 공천 경쟁을 벌이게 된다.

충주 선거구는 민주당이 2010년부터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한 약세 지역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중앙당 전략공천위원회가 선정할 전략 선거구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이 지역구는 이시종 지사가 충북도지사 선거 출마를 위해 2010년 의원직에서 사퇴하기 전까지 민주당이 강세를 보였다.

이 지사는 1995년 민선 1기 충주시장 선거부터 3기까지 내리 당선했다. 2004년 17대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시장직에서 물러났다.

민주자유당으로 정치에 입문한 이 지사는 이때 한국당에서 열린우리당으로 옮긴 뒤 현재까지 민주당 당적을 유지하고 있다. 18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그는 2010년 충북지사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내려놨다.

당시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는 한국당(옛 새누리당)이 승리했다. 이후 총 3번의 국회의원 관련 선거가 열렸는데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지금은 2014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뒤 재선에 성공한 한국당 이종배(62) 의원이 지역구를 지키고 있다.

그동안 민주당은 한때 텃밭이었던 충주를 탈환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지역 정치권은 내년 총선에 민주당이 깃발을 꽂을지 주목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의 한 인사는 "민주당이 오랜 기간 한국당에 주도권을 내준 충주를 탈환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어느 때보다 후보가 많은 데다 새로운 인물도 등장한 만큼 민주당 내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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