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예총, '해외 아동 후원기금' 16일 직접 전달

 

(왼쪽부터) 황승재 예총 사무국장, 윤시몬 수녀, 강희진 위원장, 오웅진 신부, 신재흥 예총 회장, 임우춘 수사. (제공=음성타임즈)
(왼쪽부터) 황승재 예총 사무국장, 윤시몬 수녀, 강희진 위원장, 오웅진 신부, 신재흥 예총 회장, 임우춘 수사. (제공=음성타임즈)

음성예총이 지난 5월 26일 막을 내린 제20회 음성품바축제 수익금 중 일부를 16일 필리핀 꽃동네 ‘사랑의 집’에 전달했다.

앞서 지난 6월 28일 품바축제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음성예총 등 4개 단체는 음성군청을 방문해 행사 수익금 전액을 기부했다.

이날 기부한 금액은 유니세프기금 110만원, 해외아동 후원기금 629만원, 청소년 육성기금 200만원 등 총 939만원이다.

이 가운데 해외아동 후원기금은 필리핀 마닐라에 있는 꽃동네 ‘사랑의 집’에 전달될 예정이었다.

최근 음성예총은 필리핀에 파견된 임우춘(시몬) 수사가 일시 귀국했다는 소식을 듣고, 이를 직접 전달하기 위해 16일 꽃동네를 찾았다.

강희진 품바축제기획실무위원장은 이날 “지난 품바축제 축제 기간 중 모았던 기금을 뒤늦게 전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웅진 신부는 “고맙고, 감사하다. 필리핀은 한국전쟁 당시 큰 도움을 주었던 나라"라며 "(필리핀의) 가장 어려운 아동들을 위해 기부해 주신 것에 감사를 드린다"고 화답했다.

임우춘 수사도 “이번 성금은 필리핀의 가장 가난한 아이들을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왼쪽부터) 오웅진 신부, 강희진 위원장, 임우춘(시몬) 수사. (제공=음성타임즈)
(왼쪽부터) 오웅진 신부, 강희진 위원장, 임우춘(시몬) 수사. (제공=음성타임즈)

필리핀 마닐라 ‘사랑의 집’에는 현재 30여 명의 현지 고아들이 꽃동네 수도자와 봉사자들의 보살핌 속에 생활하고 있다.

필리핀 꽃동네 공동체는 지난 1996년 설립자 오웅진 신부가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하며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막사이사이상은 필리핀 전 대통령 라몬 막사이사이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1957년 제정된 상으로, 매년 막사이사이의 생일인 8월 31일에 시상식을 열고 아시아를 위해 공헌한 사람들에게 수여된다.

이후 같은해 12월 오웅진 신부는 그 상금을 토대로 현지 교회와 협약을 맺고 예수의꽃동네형제자매회 소속 수도자들을 파견하기 시작했다.

현재 성직사제 2명, 수사 7명, 수녀 5명 등 총 14명의 수도자가 마닐라, 탁클로반, 세부 등 4개 지역에 파견되어 현지의 어려운 이웃들을 돌보고 있다.

한편, 음성군은 품바축제 수익금 전액을 '지구촌 어린이들이 함께 행복한 세상'을 위해 '유니세프 후원기금', '해외아동 후원기금', '청소년 육성기금' 등으로 각각 전달하고 있다.

꽃동네는 故 최귀동 거지 성자의 숭고한 인류애를 기리는 품바축제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매년 1억 원의 후원금을 주관단체인 음성예총에 기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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