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체육계 분열 우려' 출마 포기, 이시종 지사 복심 변수

초대 민선 충북도체육회장 선거 출마 예상자였던 이중근 전 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이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당초 이 처장 이외에 김선필 전 도체육회 사무처장과 윤현우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장의 3파전이 예상됐었다.

5일 이 전 처장은 언론취재 과정에서 “대학 선배인 김 전 처장과 두 차례 만나 체육인 출신의 후보 단일화를 꾀했었다.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김 전 처장이 출마를 결심했기에 선배를 응원하는 게 후배 된 도리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주위 권유로 동반 출마도 고심했지만 동문과 지역 체육계의 분열이 우려되고 외부에서 체육계를 보는 시선도 좋지 않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무엇보다 초대 민선 회장의 상징성 차원에서라도 체육인의 화합과 단결이 중요하기에 포기했다”고 덧붙였다.

이 전 처장의 출마 포기로 민선 체육회장 선거는 전문 체육인 출신의 김 전 처장과 경제인 출신 윤현우 도회장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일부에서는 지역 경제인을 선호한 이시종 지사의 복심과 체육계 '맏형'의 맞대결 구도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음성군의 경우 민선 체육회장 개인 출연금이 연간 5000만원으로 결정되면서 출마 예정자들이 대거 포기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당초 김기명 ㈜대덕종합건설 대표(음성군새마을회 회장), 안병윤 음성군체육회부회장, 오한선 ㈜뷰티화장품 대표, 이양희 음성군태권도회장, 이병현 음성육상경기연맹 회장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하지만 체육계 출신 3명은 시한내에 사퇴를 제출하지 않았고 오한선 대표는 후보등록일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출마포기를 선언했다. 유일하게 김기명 대표만 남은 상태에서 후보등록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취재결과 도내 시군 민간 체육회장 출연금은 음성·진천군이 5000만원으로 결정됐고 증평, 옥천, 영동은 매년 2000만원, 보은은 500만원으로 각각 확정했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지만 5000만원 ~ 1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체육회장 임기 4년을 감안하면 보은은 최소 2000만원, 음성 진천은 2억원의 출연금을 낼 수 있어야만 회장직을 맡을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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