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관계자 "청주문화원에서 회수, 시에서 공개하기도 어려워"

청주시가 31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축제 추진위원과 행사 관계자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결과보고회를 열었다(사진제공 청주시).
청주시가 31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축제 추진위원과 행사 관계자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결과보고회를 열었다(사진제공 청주시).

청주시가 31일 ‘세종대왕과 초정약수 축제 결과보고회’를 열고 성공적 축제라 평가한 가운데 정작 세부 평가 내용이 담긴 보고서는 비공개했다.

청주시는 이날 오후 2시, 시청 소회의실에서 축제 추진위원과 행사 관계자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결과보고회를 열었다. 

보고회 이후 시가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만족도 조사 결과 ‘세종대왕 어가행렬’이 가장 높은 참여율과 만족도를 보였다”며 “‘세종전국학생백일장’과 ‘기획공연’ 순으로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또 “방문객 의견으로 ‘축제를 통해 지역문화를 알게 됐다’라는 의견이 상당히 높게 나와 세종대왕 행차라는 역사적 사실에 기반 한 관광지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청주시는 “‘세종대왕과 초정약수 축제’는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명실상부 청주의 대표 축제”라며 “앞으로 초정의 지역적 특성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하고 일찬 콘텐츠를 준비해 차별성을 지닌 축제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반면 ‘주차장 부족’ 등 평가 보고회에서 나온 비판적 의견과 평가 보고서에 담긴 ‘만족도 조사’, ‘프로그램별 평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위원들에게 공개된 평가 보고서 역시 회의가 끝난 뒤 청주문화원 측에서 전량 회수하면서 의문을 자아냈다.

이와 관련해 청주시는 “청주문화원에서 ‘평가보고서에 축제 프로그램 등 세부내역이 들어가다 보니 유출되면 안 된다’며 자료집을 회수해 갔다”며 “시에서는 한 권을 챙겨왔다. 하지만 청주문화원에서 공개하지 않고 있으니 시에서도 공개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이어 “보고서에 잘된 점과 부족한 점 등 관련 내용들이 모두 담기긴 했는데. 공개하기에는 그렇다”며 “상당수 위원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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