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평초 학부모들은 학부모교육강좌, 학부모소식지발간, 학부모가 주관하는 어린이 체험학습등을 스스로 추진하였다. 올해 정월 대보름에는 학교근처 무심천에서 400여명의 학부모와 어린이들이 함께 어울려 ‘쥐불놀이 행사’를 가졌는데, 쥐불놀이 주역들은 ‘아버지’들이었다. 행사 준비를 위해 일요일날 무심천에 모여 달집태우기에 필요한 ‘새끼’를 꼬고, 깡통에 구멍을 뚫고, 장작더미’를 쌓았다. 물론, 그 기쁨의 몫은 아버지들의 것이었다.
원평초의 운영위원회는 이미 상당한 성과를 거둔 ‘학생앨범제작소위원회’를 비롯하여 5가지 소위원회를 구성하여 활동중이다. 또한, 원평초 운영위원·자모회임원 합동회의를 1차례 열었고, 앞으로도 격월로 개최하기로 하는 등 ‘좋은 아버지모임’과 ‘자모회’와 연계된 활동을 강화해나갈 생각이다.
원평초에서 진행중인 실험들은 단지 작은 실천에 불과하다. 그리고 실천 과정에서 수많은 오류와 갈등이 발생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원평초 사람들은 용기를 가지고 앞으로도 ‘학부모 도우미 양성’등 실천과제들을 끊임없이 추진할 것이다. 올바른 학교문화와 건강한 교육문화의 형성은 법과 제도 이전에 서로를 신뢰하고 인정해주는 마음(교육동반자 의식)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변화는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는 믿음 때문이다.
충청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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