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내 대학들이 감소한 입학정원을 채우기 위해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와 대학구조개혁평가로 감소한 입학 정원은 대학의 재정난을 가중시켰다.

대학들은 감소한 정원과 재정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충북도내 대학교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은 14개 대학에 3257명이다. 2017년 14개 대학에 2789명과 비교하면 468명이 증가했다.

2018년 기준 도내에서 외국인 유학생이 가장 많은 대학은 건국대 글로벌캠퍼스(1032명)다. 이어 △충북대 959명 △청주대 690명 △세명대 229명 △한국교통대 139명 △극동대 50명 △중원대 47명 △한국교원대 33명 순으로 나타났다.

도내 전문대(5곳)의 경우 충북도립대학을 제외한 강동대(4명), 대원대(8명), 충북보과대(4명), 충청대(9명) 등 25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재학 중이다.

외국인 유학생들이 납부하는 등록금은 대학마다 차이가 있지만 국내 학생보다 높게 책정된다.

충북대에 따르면 인문사회계열 기준 대학원생의 경우 재학생은 196만8000원, 외국유학생은 213만5000원이다. 학부생의 경우 재학생은 173만3000원, 외국인유학생은 190만6000원의 등록금이 책정된다.

선발 정원도 유학생 중 불법체류자 비율이 1% 미만이거나 평가 지표를 통과해 교육부로부터 교육국제화 역량 인증을 받을 경우 제한을 받지 않는다. 대학들은 재정난 극복에 도움이 되는 우수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해 직원들을 직접 현지로 파견해 면접을 시행하거나 가정방문을 하기도 한다.

도내 A대학 관계자는 “유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국제교류팀 직원들이 베트남 등 현지로 가서 직접 면접을 보고 가정방문을 통해 취업할 가능성이 있는지 꼼꼼히 살펴본다”며 “올해도 유학생 선발을 위해 외국 출장이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학 관계자는 “외국 유학생을 유치할 경우 캠퍼스 국제화와 국내 학생들의 어학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며 “외국인 유학생의 이탈을 막기 위해 중국인 교수를 채용해 유학생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상담하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올해 53개 대학을 불법체류율 1% 미만인 충북대, 중원대 등 53개 대학과 평가지표를 충족한 청주대, 세명대, 교원대 등 81개 대학 총 134개 대학을 인증대학으로 선정했다. 하지만 강동대, 꽃동네대, 유원대 등 44교는 심사강화 대상인 컨설팅 대학으로, 대전보건대 등 24교는 1년간 외국인 유학생을 선발하지 못하는 비자제한 대학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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