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예술고등학교 기숙사 설립논의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충북예고 기숙사 설립 논의는 지난 10월 말 문을 연 ‘충북교육 청원광장’에 처음으로 ‘충북예술고등학교 기숙사를 만들어 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이 청원에는 현재 251명이 공감했다. 또 ‘충북예술고등학교 기숙사를 만들어 주세요’와 비슷한 청원 글이 그동안 7건이나 추가됐었다.

충북교육청은 3000명 이상의 공감을 얻은 청원에 대해 교육감 또는 부서장이 30일 이내에 영상이나 서면으로 답변하기로 했다. 

충북도교육청은 ‘30일 동안, 3000명 공감할 경우 답변한다’는 청원 답변요건에는 해당되지 않지만, ‘1호 청원’이라는 상징성과 비슷한 내용의 청원 글이 7건이나 추가될 정도로 관심 사안이라 답변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답변을 통해 “1998년 현 부지로 이전한 충북예고는 운동장, 다목적강당, 기숙사 등의 시설인프라 미비로 예술영재 교육에 한계를 느끼며 수년간 기숙사 건립을 포함한 학교이전 문제를 제기해 왔다. 2016년 5월 이후 2018년 4월까지 3차에 걸쳐 학교이전 대상지를 검토하였으나 부지확보 및 접근성 문제로 무산되었으며, 현재는 인접학교 부지 일부를 활용하는 방안을 관계 기관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빠른 시일 안에 충북예고 기숙사 건립을 포함한 교육환경개선사업을 진행하여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예술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충북예고가 도내 유일의 예술교육 특수목적 고등학교로서의 위상을 갖출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충북예고 기숙사는 충북예고 바로 옆에 위치한 충북공고 부지를 활용해 설립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최근 충북공고 학생, 학부모, 동문들은 의견을 수렴하고 논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충북공고 운영위원들은 회의를 열고 이 문제를 논의했고 동문회는 오는 29일 모임을 갖고 찬반여부를 상의할 계획이다.

충북공고 측은 학교부지에 충북예고 기숙사를 설립하는 것을 허락하는 대신 도교육청에 △학교 정문 정비 △테니스장 등 운동시설 정비 △검도부 전용 훈련장 설립 △기숙사 및 관사 리모델링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학교의 한 관계자는 “이 문제는 상생발전을 위한 사안인 만큼 서로 조금씩 양보하면서 좋은 교육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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