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범덕 청주시장의 선거공약 사업인 '반려동물 복지기반 확충' 예산이 냉·온탕을 오가는 등 주요 사업의 희비가 교차했다.

청주시의회는 20일 39회 2차 정례회 5차 본회의를 열어 2019년도 세입·세출예산안을 심의해 2조3360억원을 의결했다.
시의회는 세출예산안 가운데 165억원을 삭감해 예비비로 돌렸다.

이 가운데 한 시장이 공약한 반려동물 복지기반 확충(반려동물놀이터 조성) 예산은 애초 상임위원회(농업정책위원회)에서 시설비와 부대비 2억924만4000원 전액 삭감됐다.

사업계획이 부적정하다는 게 상임위의 판단이었다.

하지만 이 예산안은 지난 19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전액 되살아나면서 시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반려동물놀이터 조성은 한 시장의 공약사업이다.

시는 민선 7기 임기가 끝나는 2022년까지 41억여 원을 들여 시내 근린공원에 반려견을 위한 놀이터를 설치해 동물복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에 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상임위에서 삭감됐다가 부활한 예산으로는 '청주산업단지 행복주택 건립사업'이 있다.

시설비와 부대비 28억7900만원이 상임위(도시건설위)에서 역시 전액 삭감됐으나, 역시 예결위에서 고스란히 살아났다.

이 사업은 2021년까지 883억원이 투자된다.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보상금을 지급하는 '시민과 함께하는 불법 광고물 정비' 예산 5억원도 도시건설위에서 전액 삭감됐다가 예결위에서 3억원이 살아났다.

반면에 예결위에서 살아나지 못한 사업 예산도 있다.

시내(공영)버스 운행손실금·표준운송원가 산정 연구용역비 8000만원과 2000만원이 상임위(도시건설위)에서 삭감됐고 예결위에서도 부활되지 못했다.

도시건설위가 각각 37억1293만원과 52억2250만원을 깎은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 손실금 지원과 무료환승 보전 예산 역시 예결위는 외면했다.

시가 요청한 전체 182억258만9000원의 49.0%에 달한다.

초·중등 교육재정 지원 1억2000만원,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 행사 지원비 8억5000만원, 가축분뇨 고속발효기 지원 1억5000만원 등도 예결위 문턱을 넘지 못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