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교육현장에서 조합원들의 요구 직접 들을 것
교권회복, 교육혁명 의제확산 위해서도 노력해야

<20대 전교조 충북지부장 허건행 교사 인터뷰>

20대&#160;전교조&#160;충북지부&#160;허건행 지부장

충주공업고등학교 교사이자 2013년부터 전교조 충북지부 부지부장을 역임했던 허건행 교사가 지난 10일 20대 전교조 충북지부장으로 선출됐다.

그는 전교조 충북지부 전 조합원 투표율 70.09% 중 98.29% 찬성으로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선택을 받았다.

허 지부장은 노동자로써 교사의 권리를 회복하고 나아가 참교육과 교육혁명을 실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조합원들과 약속했다.

허 지부장이 앞으로 임기 2년 동안 어떤 활동을 펼칠지 직접 들어본다.

 

“일선 조합원들과 직접 소통하고 목소리 들을 것”

“우선 교육현장에 있는 교사들의 목소리를 자주 들을 계획입니다. 수시로 학교를 방문해 실제 조합원들의 고충이 무엇인지, 참교육과 수업개선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직접 듣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허건행 지부장은 무엇보다 일선 교육현장에 있는 교사들과 소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합원들이 어떤 문제를 어려워하는지, 민주적인 교육환경의 걸림돌은 무엇인지 직접 듣고, 느껴보겠다는 얘기다.

사실 그동안 전교조는 일선 교육현장과 동떨어져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지나치게 정치화되어 있어 조합원들의 의견을 대변해 주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었다. 특히 2030세대 교사들의 참여율이 저조해 ‘전교조가 늙어가고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와 관련 허 지부장은 “전교조가 대중조합이다 보니 조합원들의 의견은 굉장히 폭이 넓고 다양합니다. 또 젊은 교사들의 참여도가 낮은 것도 사실입니다. 교사와 학생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교육현장에서 직접 듣고 개선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거대담론부터 실제적인 문제까지

실제 허 지부장은 이번 선거를 준비하며 최소 100여 곳 이상의 학교를 방문하고 조합원들과 이야기했다.

‘학교는 과연 민주적인 공간인가?’

‘학교는 과연 학생 인권이 제대로 실현되는 공간인가?’

‘학교는 과연 교사의 교육권이 보장되는 공간인가?’

이렇게 ‘거대한’ 담론 이외에도 일상생활 속에서 느끼는 고충도 함께 나눴다.

“일례로 많은 교사들이 과중한 업무 때문에 수업과 생활교육에 차질을 빚는다고 호소합니다. 도교육청에서는 교사들의 과중한 업무를 줄였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교사들이 느끼기에는 예전과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고충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교섭하겠습니다.”

김병우 현 충북도교육감 정책에 상당부분 공감하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미흡한 점과 개선점도 날카롭게 지적하겠다는 얘기다.

 

일상적 참교육 활동 적극 추진

전교조는 교사들을 위한 노동조합이지만 참교육, 교육혁명을 요구하는 시민사회단체로써의 정체성도 강한 단체다. 그만큼 학교 밖 사회와도 매우 긴밀하다.

허건행 지부장은 교사의 권리 회복 뿐 아니라 참교육, 교육혁명을 위한 의제를 확산시키고 실천하는데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법외노조 취소 △교원평가폐지 △성과급 폐지가 대표적인 주장이다.

이외에도 허 지부장은 교사들을 위한 다양한 강연, 연수 등 교육사업과 자발적 소모임 활동이 중심이 되는 일상적 참교육 활동을 강조했다. 그는 “학교현장 중심의 활동을 통해 조합원들의 의견을 새기며 학습과 실천 그리고 투쟁의 참교육 실현의 길에 언제나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건행 지부장은 1989년 충주공고에서 교직생활을 시작한 이후 전교조 충주지회장, 전교조 전국대의원, 전교조 충북지부 수석부지부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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