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음성소방서 인근 6억8천여 만원 투입해 임시정류소 설치

음성소방서 인근에 계획된 임시정류소 설치 부지. (사진제공=음성타임즈)

음성군 금왕읍 소재 무극공용버스터미널 폐업이 이달 27일 예고된 가운데, 임시정류소 설치 문제가 가닥을 잡고 있다.

12일 음성군에 따르면 지난 11일 무극시장상인회 및 무극터미널폐업대책위원회와 논의 끝에 음성소방서 인근에 임시정류소를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위치는 음성소방서 인근 1,300여 평의 부지이다. 음성군은 6억8천여 만원을 투입해 대합실, 승무원 휴게실, 매표소, 매점 등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무극시장 상인회 등은 ‘무극시장 주차장’ 부지를 활용하자는 안을 제시했으나, 해당 부지에 가설 건축물을 설치하고 대형버스가 주차할 경우, 교통 혼잡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기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임시정류소 위치가 음성소방서 인근으로 확정되면서 무극터미널 폐업에 따른 주민불편을 어느 정도 해소될 전망이다.

음성군 관계자는 “주민편의를 고려해 시장상인회에서 이해를 해 주었다.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임시정류소 설치를 곧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폐업 유보를 위해 금왕터미널측과의 협의도 병행해 나갈 예정”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폐업 예고 안내문. (사진제공=음성타임즈)

한편 지난달 1일 경영악화에 따른 수익성 확보를 위해 지하5층, 지상 15층 규모의 근린생활시설 및 업무시설과 1층을 정류소로 하는 복합시설 건축을 추진한다는 계획안을 신청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음성군 지방건축위원회는 부결 결정을 하고, 건축계획 보완과 주민공청회를 거쳐야 한다는 심의 결과를 통보했다.

이에 금왕터미널(주)는 지난달 25일 안내문을 내걸고 “장기간 지속되는 적자로 심각한 경영악화에 시달려 왔다”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 지난 3년간 새로운 터미널의 건축을 준비하고, 음성군과의 협의, 지역단체장들과의 간담회, 지역주민 공청회 등을 진행해 왔으나, 건축이 불가하다는 결과를 받았다”며 폐업을 예고했다.

그러나 음성군은 “공공시설인 터미널의 경우 일방적으로 사업자측이 폐업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여객법상 폐업허가를 불가할 수 있다. 형사고발도 고려하고 있다”며 강경한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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