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왕터미널(주) “심각한 경영악화에 시달려, 새로운 터미널 건축도 불가”
음성군 “공공시설인 터미널의 일방적인 폐업은 불법, 임시정류소 계획”

(사진제공=음성타임즈)

음성군 금왕읍 소재 무극공용버스터미널이 다음달 27일 폐업된다는 소식이다. 주민불편은 물론 관내 교통체계에 일대 혼란이 예고되고 있다.

현재 1일 평균 최대 이용객 1,300여 명이며 시외 13개 노선 170회, 농어촌 29개 노선 241회가 운행되고 있는 무극공용버스터미널 폐업이 현실화될 경우를 대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태이다.

금왕터미널(주)는 최근 안내문을 통해 “장기간 지속되는 적자로 심각한 경영악화에 시달려 왔다”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 지난 3년간 새로운 터미널의 건축을 준비하고, 음성군과의 협의, 지역단체장들과의 간담회, 지역주민 공청회 등을 진행해 왔으나, 건축이 불가하다는 결과를 받았다”며 폐업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예정대로라면 무극공용버스터미널은 다음달 28일부터는 사용할 수 없게 된다.

금왕터미널(주)의 폐업 안내문. (사진제공=음성타임즈)

이에 대해 음성군 관계자는 “공공시설인 터미널의 경우 일방적으로 사업자측이 폐업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여객법상 폐업허가를 불가할 수 있다. 형사고발도 고려하고 있다”며 강경한 입장이다.

그러면서 “주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하기 위해, 앞으로 사업자측과 협의를 해 나갈 예정”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사업자측이 (벌금이 예상되는) 형사고발을 감수하면서라도 폐업을 강행할 경우, 뚜렷한 대책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이를 대비해 임시정류장 설치계획안을 이미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음성군의 임시정류장 설치계획안에 따르면 위치는 음성소방서 인근 약 1,300여 평의 부지에 6억 8천여 만원을 투입, 대합실, 승무원 휴게실, 매표소, 매점 등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 16일 ‘무극공용버스터미널 군계획시설 결정에 대한 주민공청회’가 금왕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지난달 1일 금왕터미널(주)가 신청한 지하5층, 지상 15층 규모의 근린생활시설 및 업무시설과 1층을 정류소로 하는 복합시설 건축물 추진안에 대한 열띤 공방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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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극공용버스터미널. (사진제공=음성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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