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지사가 자신의 SNS에 지난 2일 참석한 세종시 지원위원회에서의 발언을 소개해 화제.
이 지사는 SNS에 세종시 지원위 발언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 연설에서 강조한 '포용'을 주장했다. "세종시가 주변을 포용하는 명품도시가 되는 것이 바로 포용국가 정신이다. 그런데 최근 수도권이 아닌 충청권에서 세종시로의 빨대현상이 극심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종시가 충청권과 함께 가지 않고 혼자 가려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행정도시 세종시는 충청권과 기능 분담 없이 행정기능 이외에도 산업, 경제, 교육, 문화, 체육 등 모든 기능을 다 갖춘 명품도시를 지향하다 보니 빨대현상이 도를 넘어가고 있다. 광역권 교통망을 한다면서 세종시 관문공항인 청주공항과의 연계교통망은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정부의 지원정책에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 지사는 "세종시에서 오송역까지 BRT도로 하나 만들어 주고는 정부는 손을 놓아버린 느낌이다. 더구나 세종시~오송역간 버스운행 등 교통체계를 민간기업에 맡기다 보니 경제논리가 우선이라 주민들 불편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국토연구원 등 세종시 많은 곳에서 오송역까지 버스노선도 없고 전철도 없는 실정이다. 결국 세종시 주민들의 극심한 교통 불편이 KTX세종역 요구로 비화됐고, 나아가 천안~남공주 KTX 단거리 노선까지 요구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궁극적으로 이 모든 논란의 발단은 오송역을 세종시 관문역으로 제대로 정착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세종시~오송역~청주공항간 고속화도로를 조속히 건설해야 한다. 행정수도 세종시 관문공항이라는 위상에 걸맞게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LCC 항공사를 인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세종시 주민들이 더 이상 불편하지 않도록 현재의 BRT도로 외에 오송역~세종시 간 전철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조속 보강해야 한다"고 마무리했다.
이에대해 지역 정치인 A씨는 "세종시의 독자노선과 정부의 미온적인 정책에 대한 반감을 털어놓은 것으로 보인다. KTX세종역 신설과 청주공항 활성화 부진 등 지역의 불만여론을 의식한 정치적 발언일 것이다. 하지만 10년째 도정을 맡아온 도백으로서 상황이 이렇게 꼬이게 한 책임부분을 언급하지 않은 것은 아쉽다. 자칫 잘되면 내탓 잘못되면 남탓으로 돌린다는 오해를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