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직지의 도시 청주 세계 최고 반도체 기술"

SK하이닉스가 4일 청주시 흥덕동 청주테크노폴리스에서 신규 반도체 공장(M15) 준공식을 개최했다. SK하이닉스는 청주M15 준공으로 2023년까지 21만8000명의 고용 창출과 70조9000억원의 생산유발, 25조8000억원의 부가가치유발 등의 파급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M15공장의 건축 면적은 축구장 8개 크기인 6만㎡(길이 339m, 폭 172m, 높이 71m)다. 반도체 생산 공간으로 복층으로 구성된 클린룸에서는 낸드플래시를 생산하게 된다. M15 건설 과정에는 160여개 협력사가 참여했고 연인원 240만여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반도체 생산장비 입고를 포함하면 전체 투자 규모는 2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여는 미래, 새로운 도전’을 주제로 열린 이날 준공식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동연 경제부총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시종 충북지사, 한범덕 청주시장 등이 참석했다. SK그룹에서는 최태원 회장, 최재원 수석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등이 나왔다. 재계를 대표해서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반도체 산업은 한국경제의 엔진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612억달러를 수출해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달성했다. 그러나 중국, 미국 등 경쟁국들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 SK 하이닉스의 지속적인 투자계획을 응원하며, 정부도 기업의 투자가 적기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청주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을 만들어낸 역사적 도시다. 세계 최고의 반도체 기술도 여기 청주에서 만들어질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청주 SK하이닉스 반도체공장 M15 준공식 행사를 마치고 서명한 반도체 웨이퍼. <뉴시스 제공>

최태원 회장은 환영사에서 “한때 해외 매각 대상으로 거론되던 적자 기업이 최첨단 생산시설을 갖춘 세계 반도체 리더로 자리매김하기까지 국가와 지역사회에 큰 빚을 져왔다고 생각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혁신으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한국 반도체 경쟁력을 더욱 굳건히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상반기부터 청주M15에서 양산될 핵심 제품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72단 3D 낸드플래시다. SK하이닉스는 순차적인 투자를 통해 미래의 반도체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반도체 고점론’ 속에서 수요 확대에 적기에 대응하는 ‘탄력적 전략’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시장에서 공급 과잉에 따른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기 때문에 생산장비 입고 시기 등도 시장 상황을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SK하이닉스는 M15에 올해 말까지 1000명, 2020년까지 2100명의 직원을 직접 고용할 예정이다. 여기에 협력업체의 신규고용 인원도 3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지역 채용시장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충북연구원에 따르면 M15공장이 충북지역 총생산의 4%나 되는 매년 2조2000억원의 생산액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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