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웅진 신부 “축복받은 생명의 나라를 위해 남은 일생 바치겠다”

(사진제공=음성타임즈)

생명존중 운동에 앞장 서고 있는 꽃동네가 미혼모들을 위한 따뜻한 보금자리를 마련한다.

꽃동네는 청주시 청원구 사천동에 위치한 청주교구 인근에 ‘주교 파야고보 센터’를 건립하고 30인의 미혼모와 아기들을 보호할 예정이다.

천주교 청주교구 초대교구장인 故 파디 야고보 주교의 이름으로 봉헌되는 미혼모 시설은 부지면적 9,186㎡(약 2,784평), 건축면적 1,836㎡(약 555평),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내년 11월 경 완공된다.

지난달 29일 열린 ‘주교 파야고보 센터’ 기공식에는 꽃동네 창립자 오웅진 신부, 청주교구 총대리 강희성 신부, 김병우 충북교육감, 충북도 정성엽 보건복지국장을 비롯 꽃동네 회원 및 신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날 오웅진 신부는 “대한민국을 구원하기 위해서는 자살과 유산을 막아야 한다. 이들을 위해 속죄의 제물이 되겠다”며 “축복받은 생명의 나라를 만드는데 남은 일생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강희성 신부는 “이 집이 죽음이 아닌 생명을 선택한 사람들의 보금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간구했다.

김병우 교육감도 “귀한 생명을 지키려는 사랑과 모성을 우리 모두가 지켜줘야 한다”면서 “학교현장에서 생명의 소중함을 가르치는 교육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음성타임즈)

4,000개의 십자가, 꽃동네 ‘태아동산’

현재 꽃동네는 생명문화 확산을 위한 낙태반대, 한 생명 살리기 입양운동 등을 전개하고 있다.

앞서 꽃동네는 지난 1990년 미혼모 아동들을 위한 ‘천사의 집’을 설립하고, 이후 ‘요셉의 집’을 마련해 미혼모 자녀들을 돌보기 시작했다. 이어 중증장애인 아동을 위해 ‘꽃동네학교’를 설립, 운영하고 있다.

또한 꽃동네 사랑의 연수원을 통해 연간 70만 명의 연수생들을 대상으로 생명의 소중함을 교육해 오고 있다.

지난 2000년 조성된 꽃동네 ‘태아동산’에는 4,000개의 십자가가 세워져 있다. 이는 세상에 빛을 보지 못한 채 낙태 당한 아이들을 상징한다.

지난 2014년 8월 꽃동네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태아동산에 들러 낙태반대와 생명존중을 위한 침묵 기도를 하기도 했다.

한편 천주교는 지난 1992년 6월 사제단 회의에서 정부의 낙태합법화 개정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천명하고, 성명 발표, 서명운동, 가두행진 등 다양한 반대운동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지난 6월 16일, 생명 대행진 조직위원회와 천주교주교회의 가정생명 위원회가 주관한 ‘제7회 생명 대행진 코리아 2018’ 행사가 서울 명동성당 일원에서 열렸다.

생명 대행진은 낙태를 반대하고 태아의 권리를 찾아 주기 위한 행진을 통해 태아보호를 외치는 전 세계적인 행사이다.

이날 명동성당 가톨릭회관 광장에서 열린 식전행사에는 염수정 추기경, 꽃동네 설립자 오웅진 신부를 비롯 1,0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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