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건국 1100주년 기념 특별전…오는 11월 11일까지 전시

국립청주박물관은 24일부터 오는 11월 11일까지 고려 건국 1100주년을 맞아 '중원의 고려사찰' 특별전시를 개최한다.

고려 개국일인 7월 25일을 기념해 개최하는 이번 특별전에서는 중원지역을 무대로 불교계와 함께 고려인의 활동상을 엿볼 수 있다.

국립청주박물관에 따르면 전시는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1부 ‘세간世間의 불교’에서는 재가신도在家信徒들의 활동 모습을 조명하여 그 속에 담긴 그들의 바람이 어떤 것이었는지 살핀다.

제2부 ‘출세간出世間의 불교’에서는 청주 출신의 법상종 승려 원증승통圓證僧統 덕겸德謙(1083~1150)과 보은 법주사에서 가르침을 폈던 자정국존慈淨國尊 미수彌授(1240~1327) 등 중원 지역을 무대로 법등法燈을 이어간 고승高僧들의 행적을 볼 수 있다.

제3부 ‘세간과 출세간의 만남, 부처 공양’에서는 일상적이고 상시적으로 이루어진 가장 기본적인 부처 공경 행위로서 부처공양[佛供養]의 모습을 살펴본다.

주금강반야바라밀경

전시물로는 충주 정토사 홍법국사 실상탑비 탁본, 왕실 사찰 숭선사에서 나온 금동 연꽃봉오리 모양 기와못, 금동 용머리 모양 토수, 금동·청동 풍탁, 용두사지철당간(복제품), 진각국사 진영(영인본), 금강반야바라밀경, 직지심체요절 판목(복원), 청주 영하리에서 발굴된 석조여래좌상을 비롯해 부처에게 올리는 공양구, 향로, 종, 청동금고와 발우 등이다.

한봉규 청주박물관장은 "중원은 전략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지역이었고 고려 건국 이래 결정적인 발판이 된 것도 중원지역으로 보여진다"며 "특히 불교문화가 발전한 지역으로 청주 사뇌사, 흥덕사, 용두사 등을 중심으로 금속공예와 고인쇄 문화의 꽃을 이루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