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음성읍 민주당 합동유세장 발언 문제 삼아
부정청탁, 허위사실유포 등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선거유세가 한창이던 지난 7일 음성읍 오일장 앞 민주당 합동유세에서 조병옥 후보 지지연설을 하고 있는 송기섭 진천군수 후보

송기섭 진천군수 당선자가 검찰에 고발됐다. 진천군수 당선자가 음성군민에게 고발당하는 초유의 일이 발생하며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문제의 발언은 선거유세가 한창이던 지난 7일 음성군 음성읍에서 열린 민주당 중부3군 합동유세장에서 터져 나왔다.

이 날 송기섭 진천군수 후보는 같은 당 조병옥 음성군수 후보의 도덕성을 의심받게 만드는 '자살골 발언'으로 논란을 자초했다.

발언대에 오른 송기섭 후보는 “조병옥 후보가 행정국장을 할 때 우리 진천군 직원 징계하면 다 빼달라고 하면 다 빼줬다”고 말해 주위를 술렁이게 했다.

또한 “(조병옥 후보가) 균형건설국장 할때 산업단지개발에 대해 제일 앞장서서 지원을 해 주었다”며 “빛을 갚기 위해 이 자리에서 지원유세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송기섭 후보의 갈팡질팡한 발언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중앙부처 공무원 시절 음성이 부러웠다”면서 “음성군이 급작스럽게 성장하면서 인구 9만 9천명, 10만이 내일 모레 될 것 처럼 막 떠들어 댔다. 15만 시급도시를 만든다고 했다”면서 음성군정에 대해 포문을 열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요즘은 결과는 뭡니까? 지금은 진천에게 추월 당하게 생겼다. 9만 9천 인구가 (9만 2천명으로) 5월, 4월 달에 깨져 버렸다. 무려 7천명의 인구가 3,4년만에 줄어 들었다. 2개 면에 인구가 줄어 들었다”며 사실관계를 왜곡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지난 22일 음성군민 A씨가 송기섭 진천군수 당선인을 부정청탁, 허위사실유포 등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6일 모 지방신문 보도에 따르면 A씨는 “당시 송기섭 진천군수 후보가 한 발언들이 모두 사실이라면 부정청탁과 관련이 있을 수 있고, 만일 사실이 아니라면 유권자들을 현혹시키고 선거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허위사실공표에 해당돼 공직선거법 위반이 될 수 있다”며 “그가 수많은 유권자 앞에서 한 발언은 검찰의 엄중한 수사를 통해 진위가 철저히 밝혀져야 한다”고 고발 배경을 설명했다.

송기섭 당선자의 금도를 넘어서는 지원유세 발언이 악재가 되어 돌아 온 셈이 됐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