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임회무, 단양 엄재창 무소속 출마 선언

단양군수 출마 예상자였던 자유한국당 엄재창 도의원이 18일 전격 탈당한 뒤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중앙당에서 류한우 현 군수의 공천을 확정하자 이에 반발하고 나선 것. 엄 도의원은 단양군의장 출신의 중진 의원으로 군수 선거가 다자 구도로 바뀔 경우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충주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이언구(충주2) 도의원도 당내 공천 과정에 반발해 탈당했다. 바른미래당측의 영입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까지 거취를 밝히지 않고 있다. 4년전 지방선거에서 충주 도의원 가운데 가장 높은 득표율을 나타냈고 전반기 도의장을 역임한 '터줏대감'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충주시장 선거에 바른미래당 또는 무소속으로 입후보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일부에서는 민주당 충주 시장 후보 공천 결과에 따라 이 도의원의 다음 행보가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자유한국당의 괴산군수 선거도 전략공천을 요구했던 임회무 도의원의 탈당으로 혼란에 빠졌다. 2년전 괴산군수 보궐선거에 패한 송인헌 예비후보를 공천후보로 확정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4년전 지방선거에서 임 도의원이 1만2155표를 득표한 반면 2년전 보궐선거에서 송인헌 후보는 8923표를 얻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임 도의원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고교 무상교육 등 과감한 공약을 내세우며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한국당의 당 지지도가 떨어지다 보니 지역기반이 갖춘 일부 공천탈락 주자들이 무소속 출마를 결심하고 있다. 특히 도의원들의 잇딴 탈당과 무소속 출마선언은 보수표 분열로 민주당의 어부지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당을 떠나 통제범위를 벗어났기 때문에 한국당의 속앓이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