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 “보수‧진보 이념에 치우치지 말고 공명정대‧투명해야” 주장
캠프관계자 “추대위원 명단 모르지만 태극기세력 일색이면 탈퇴”
단일화에 대한 일반적인 언급일까? 아니면 단일화파기를 염두에 둔 복선을 던진 걸까?
심의보 충북교육감 선거 예비후보가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단일화과정이 공명정대하고 투명하게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수후보 단일화’라는 프레임도 경계했다.
심 후보는 기자회견 도중 여러 차례 교육의 중립성을 언급하며 보수와 진보, 좌파와 우파 등 이념에 치우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단일화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며 “특단의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20일 충북교육감선거 심의보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보수와 진보라는 지형적 구도를 배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예비후보는 "그동안 단일화는 공정성이 결여됐고, 투명하지 못했다. 과거와 같은 보수와 진보, 좌파와 우파, 정당 개입 등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것들이 지켜지지 않으면 단일화에 대한 특단의 결정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단의 결정’을 언급한 대목을 두고 사실상 심 예비후보가 단일화파기에 대한 복선을 은연중에 암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심 예비후보 캠프관계자는 “후보가 특단의 결정을 언급한 것은 맞다. 단일화 과정에 대한 의문점을 가지고 있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비공개로 한 20명의 추대위원이 누구인지도 모른다”며 “태극기집회를 주도하는 분들이 잘못됐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분들이 다수라면 추대위원회를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 심 예비후보는 황신모 예비후보와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는 상태다. 이들은 지난 13일 '좋은교육감추대위원회'에서 제시한 교육감 선거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좋은교육감추대위원회에는 충북태극기애국시민연합에서 활동하는 일부 인사들이 포진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