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카리스마…새로운 여성시대 개막

(음성타임즈) 지난달 23일 음성군여성단체협의회 제15대 강희진 회장이 취임했다.

또한 부회장 김순응(한국여성정치연맹음성군지회), 감사 김영례(한국소비자연합음성군지부), 김순예(한국부인회음성군지회), 총무 이효영(대한어머니회음성군지회) 서기 이혜숙(대한적십자사음성지구협의회)회장 등이 선임됐다.

강희진 회장은 이날 “여성들의 화합과 단합을 통해 지역사회에 헌신하는 여성단체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협의회 소속 12단체 1000여 명의 회원들과 함께 음성군의 새로운 여성시대를 개막한 강희진 회장을 만났다.

예의 밝은 미소로 기자를 반겨주는 강 회장에게서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느껴진다.

강 회장은 이날 버지니아 사티어(Virginia Satir)의 ‘나의 자존심 선언’ 중 “나는 나다”를 화두로 꺼냈다.

잠시 세월이 흐르면 이 글귀는 "그래 나는 해냈어"로 바뀌어 있을 듯 하다. // 편집자주

음성군여성단체협의회 강희진 회장

Q1 먼저 제15대 음성군여성단체협의회장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지난해 말 기준 음성군의 인구수(외국인 8,747명 포함)는 총 106,053명으로, 이 중 여성 인구수는 48, 437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 인구 비율이 약 46%를 차지하는 수치입니다.

때문에 절반에 육박하는 지역 여성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통로가 필요해 보입니다. 음성군여성단체협의회만의 고유한 역할이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지역의 ‘유리천창’을 깨기 위한 강 회장님의 소신을 듣고 싶습니다. (유리천장 : 눈에 보이지 않는 암묵적인 차별과 편견)

A1 네 여성인구가 약 46%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절반에 육박하는 지역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통로라고 하시니 마음이 무겁네요.

현재 여성단체는 12개 여성단체로 이루어져 있고 회원 수는 1000여명에 이르니 음성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을 위한 단체 중에는 가장 영향력 있는 단체라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 동안 여성단체에서는 지역사회복지활동을 많이 해왔습니다.

농촌지역의 특성(문제점)상 고령화로 인한 노인문제, 한부모 가정, 결혼이주여성, 저소득층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자원봉사활동 위주로 지역복지 증진에 많은 부분을 기여해 왔습니다.

이러한 현실에 관심과 사랑을 갖고 활동해 왔는데 평가 받는 것은 사실상 낮았던 것 같습니다.

여성의 사회적 역량 강화 부분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사회가 많이 변했지요. 여성의 경제적 진출도 많아지고 여성의 목소리도 높아졌습니다.

이제는 뒤에서의 후원이 아니라 직접적이고 주체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여성단체 인력을 개발하여 활성화 하려는 시도가 필요합니다.

이번에 음성군이 여성친화도시로 선정이 되었습니다.

지난번 이필용 군수님 면담에서도 여성친화도시 사업을 함에 있어 여성단체 협의회와 공유하며 협조해 나가겠다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여성이 참여하는 행복한 지역사회 공동체를 만들어가기 위해서 성평등 정책에 관한 모니터링, 특히 여성과 사회적 약자가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지역사회 만들기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Q2 그동안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에 헌신해 오실 걸로 알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봉사활동 내용을 소개 해주시고 그 과정에서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현재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계십니다. 사회복지와 관련된 과목으로 알고 있는데, 학생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A1 봉사활동에 헌신 해왔다고 하니 부끄럽습니다. 제가 소속되어 활동해 왔던 단체는 소비자교육 음성군지회였습니다. 소비자의 권익보호를 위한 교육사업이 주 사업이었습니다.

취약계층을 위한 소비자교육과 캠페인, 이동소비자고발센터 등의 사업을 해왔습니다. 봉사활동은 음성복지요양원과 결연을 맺고 목욕봉사를 월1회 해 오고 있습니다.

아쉬웠던 것 보다는 어르신들의 목용봉사를 하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습니다. 마지막 보류인 요양원에 들어와 사시는 그 분들을 보면서 제 삶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고 욕심 없이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한때는 푸르른 청춘이었을 그 분들을 보면서 부모님 생각도 많이 나고 미래의 제 모습을 보기도 했습니다.

뒤늦게 박사학위를 받고 강의를 하고 있어서 학생들에게 용기와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사회복지학과를 선택 했으니 기본적인 마인드는 가지고 오는 학생들입니다. 그들이 앞으로 살아가는 사회는 원칙이 통하고 상식이 통하는 그런 사회를 만들어 가라고 주문합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능력을 발휘하고 살아가라고 말합니다. 우리 인간이 가지고 있는 능력은 무한한데 열등의식과 부정적인 생각으로 다 발휘하지 못하고 사는 것이 사실이잖아요.

그래서 버지니아 사티어의 ‘나의 자존심 선언’, 나는 나이기에 소중하다는 선언문을 함께 읽으며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고 이야기합니다.

자신을 사랑할 줄 알아야 남도 사랑 할 수 있으니까요.

 

Q3 취임사를 통해 화합과 단합을 강조하셨습니다. 구체적인 복안이 있으시면 소개해 주십시오. 특히 여성단체에 소속되어 있지는 않지만 음성군에는 2,300여 명의 외국인 여성들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문화적 차이로 인해 결혼이주 여성들의 겪는 어려움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협의회 차원의 또 다른 활동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지역의 소외된 여권을 신장시키기 위한  회장님의 견해는?

A1 현재도 여성단체 협의회는 역대 회장님들의 노력으로 단합과 화합을 이루며 나아가고 있습니다.

제가 단합과 화합을 강조한 것은 가정이든 단체든 화합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다시한번 강조 했던 것 뿐 입니다.

결혼이주 여성들에 대한 지원은 음성군 다문화지원센터에서 하고 있습니다. 우리 여성단체에서는 다문화센터와 교류를 통해 여성단체의 손길이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함께 하겠습니다.

또한 음성군에 살고 있는 다양한 연령과 계층의 분들과 소통하며 교류와 협력을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 여성들의 활동이 사회적 가치로 인정받을 수 있는 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강희진 회장 약력
교육학 박사
96년 문예한국으로 신인상 수필등단
음성문인협회지부장 역임
소비자교육중앙회 음성군지회장 역임
음성예총 수석부지회장
음성품바축제 실무추진위원장
수필집 '그때 그 언덕에는', '그 여자의 샘'
전북과학대학교, 강동대학교 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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