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한 고등학교에서 전교생의 자작시를 담은 시집이 발간돼 눈길을 끌고 있다.
옥천군에 위치한 청산고등학교(교장 송영광)는 최근 ‘푸른 산과 함께 깨달아 가는 시간’ 이라는 시집 150부를 발간했다. 이 시집에는 전교생 88명의 시가 담겨 있다. 학교생활의 추억을 담아 있는데 특히 3학년들은 3년 동안의 기억을 되새기며 아름다운 추억을 시에 담았다고.

청산고에 따르면 다양한 방법으로 시집을 준비했는데 2학년 학생들은 국어과 체험학습인 ‘시쓰기 수업’에 참여했다. 지난 10월에 열린 이 수업에는 청주 참도깨비 도서관 관장 이종수 시인이 ‘시란 각자의 마음에 있는 목소리이자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들려주고 학생들이 시를 쓰도록 의욕을 북돋아 주기도 했다. 1학년과 3학년 학생들은 국어 시간에 자작시를 썼다. 교내 학생회 ‘청산 클린 자치단’가 원고를 모아 편집을 하고, 최종적으로 천정희 교사가 교정을 봤다.
청산고는 30일 열린 졸업식에서 32명의 졸업생을 포함한 전교생 88명과 학부모, 지역주민에게 나눠주며 졸업생들의 새로운 시작을 축복하기도 했다.
최현주 기자
chjkbc@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