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농업협동조합과 노은농업협동조합이 내년 7월 자율 통합한다.
30일 충주농협에 따르면 두 농협은 지난 28일 합병을 위한 조합원 투표를 각각 치러 압도적 지지로 합병안이 통과했다. 충주농협은 조합원 4290명 가운데 3459명(80.6%)이 투표했다. 유효투표수(무효 7표) 3452표 중 찬성은 88.6%(3060표), 반대는 11.4%(392표)다.
노은농협은 조합원 997명 가운데 742명(74.4%)이 투표했다. 유효투표수(무효 6표) 736표 중 찬성은 84.8%(624표), 반대는 15.2%(112표)다.
두 농협 합병이 마무리되면 충주지역 9개 지역농협 중 최대 규모인 충주농협 몸집은 더 커져 매머드급 농협으로 거듭 태어난다.
통합 충주농협은 조합원 수 5287명, 총자산 6042억원, 금융예수금 5176억원, 금융대출금 2541억원, 경제사업 실적 792억원(2016년 말 결산 기준) 규모로 추산한다.
두 농협은 채권자 보호 절차, 정관 변경, 사업계획 의결을 거쳐 농림축산식품부 합병인가까지 절차를 밟는다. 합병 절차를 마무리하면 내년 7월1일 충주농협과 충주농협 노은지점이 공식 출범한다.
통합 충주농협은 자율 합병에 따라 농협중앙회로부터 400억원(3년 거치, 3년 무이자), 정부로부터 20억원(5년 무이자) 등 인센티브도 받는다.
이번 통합은 흡수합병 방식이어서 충주농협 최한교 조합장은 직을 유지하고, 노은농협 김영혁 조합장은 퇴임한다. 합병 후 조합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최 조합장은 2020년 6월까지 2년간 조합장직을 유지한다.
이후 차기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가 있는 2023년 3월까지 잔여 임기를 맡을 조합장을 선출한다. 최 조합장은 "노은농협이 농협의 미래를 위해 어려운 결정을 했다"며 "농업인이 뭉쳐서 경쟁력을 키워 더 많은 사업을 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