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위원장 교체 대상 지역구로 지목한 충북 청주 흥덕과 청원의 당원협의회 위원장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18일 자유한국당 충북도당 등에 따르면 같은 당 중앙당이 전날 발표한 당무 감사 결과에 따라 송태영(청주 흥덕) 당협위원장과 오성균(청주 청원) 당협위원장이 직을 잃게 됐다.

  송 위원장 등은 당에 재심을 청구하기로 하는 등 반발하고 있으나 이를 번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는 이날부터 20일까지 이의신청을 받은 뒤 기각 여부를 결정해 최고위원회에 보고하게 된다. 이의신청이 최종 기각되면 해당 지역구는 사고 당협으로 확정돼 후임자 공모 절차가 시작된다.

  청주 지역 두 당협위원장이 '살생부'에 이름을 올리면서 후임에 관심이 쏠린다. 지방의원 선거 공천 작업을 진두지휘해야 할 각 지역 지방선거 사령탑이라는 점에서 자유한국당 측도 인선 작업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차기 당협 위원장 후보로 거명되는 인물은 박경국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위원장, 신용한 전 청년위원장, 김양희 충북도의회 의장, 황영호 청주시의회 의장, 천혜숙 서원대 석좌교수, 김병국 전 청주시의회 의장, 이규석 전 충북도당 사무처장, 윤갑근 변호사, 김진모 변호사, 이선우 충북전문건설협회장 등이다.
 
  이 중 내년 6월 치러질 지방선거에 충북지사나 청주시장 후보로 나설 입후보예정자는 당협 위원장 공모에 응모하지 않을 수 있다. 지방선거 후보자는 당협 위원장직을 사퇴해야 하기 때문이다.

  거론되는 인사 중 차기 당협 위원장 응모 의사를 공식화한 것은 이 전 사무처장뿐이다. 그는 이날 지인 등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사고 당협이 된 두 곳 중 한 곳에 출사표를 던질 것"이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자유한국당 조강특위는 내년 1월 사고 당협 조직위원장을 공모할 방침이다. 조직위원장은 당협 운영위원회를 구성한 뒤 새 당협 위원장을 선출해 당 최고위에 보고한다. 조직위원장이 당협 위원장에 선출될 가능성이 큰 구조다.

  충북도당 관계자는 "지방선거 입후보예정자라고 해서 당협 위원장 공모에 나설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시기적으로 당협 위원장 선출과 지방선거가 겹치기 때문에 고민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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