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교대 임진영 교수, 초·중·고 교사대상 설문 결과 밝혀져
과다한 교과, 진도에 대한 부담, 과도한 행정업무 뒤이어

충북지역 초·중·고 교사들은 ‘과도한 선행학습으로 인한 학생들간의 수준차이’ 때문에 수업을 방해받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소규모 학교일수록, 초등학교 3, 4학년 학생들의 경우 선행학습으로 인한 학생들간의 수준차이가 수업을 방해한다고 교사들은 밝혔다.

지난 11일 충북교육정보원에서는 ‘2017 교육정책위탁연구 최종보고회’가 열렸다.

지난 11일 충북교육정보원에서 열린 ‘2017 교육정책위탁연구 최종보고회’에서 청주교육대 임진영 교수는 ‘충북교원의 생활 및 의식에 관한 연구’에서 특히 초등학교 3, 4학년 교사들은 학생들의 선행학습으로 인한 수준 차 때문에 수업을 방해받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임 교수에 따르면 초·중·고 교사들은 △과다한 교과 내용 △진도에 대한 부담감 △선행학습에 따른 학생들의 수준 차 △과도한 학교 행정업무 △입시위주의 교육 △학생들의 수업방해 행동 중 가장 큰 수업 방해 요인은 선행학습에 따른 학생들의 수준 차이다.

하지만 이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교 규모가 클수록 무의미해지는 경향이 강하다고 임 교수는 지적했다. 즉 고등학교 교사들은 초·중학교 교사들에 비해 과다한 교과내용, 진도에 대한 부담, 과도한 행정업무를 수업방해 요인으로 지목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고 임진영 교수는 설명했다.

임진영 교수 연구결과에 따르면 학교규모에 따른 수업방해 요인에 대한 인식차이를 비교한 결과 6학급 이하 소규모 학교는 37학급 이상의 대규모 학교에 비해 선행학습으로 인한 수준차이가 수업에 방해가 된다고 반응하는 경향이 강했다. 임 교수는 “학생들의 수준차이를 수업방해 요인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은 대규모 학교에서 학습자간 수준차이가 다양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과는 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7학급 이상의 고등학교에서는 교사들이 공통적으로 과도한 행정업무를 가장 큰 수업방해 요인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임 교수는 전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1일 충북지역 초중고 교사 1만 4140명(충북지역 교사 중 25.6%)이 참여했다.  

한편 이날 보고회에는 ‘지역사회에 기반한 초-중-고교 연계교육 모형 개발 연구’를 비롯해 18개 연구과제 발표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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