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시·군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는 청주 광역의원 선거구 증설을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 공식 건의했다고 1일 밝혔다.

  선거구획정위는 청주지역 충북도의원 선거구를 현행 11개에서 13개로 늘려달라고 요구했다. 도내 11개 시·군 기초의원 정수 또한 현행 131명에서 134명으로 증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획정위는 건의문에서 "청주시와 청원군 행정구역 통합으로 인한 청주 지역 선거구 불일치 해소와 지역구 간 인구편차 최소화가 필요하다"며 "특히 행정구역 통합에 따라 옛 청원군이 (지방의원 정수에서)불이익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옛 청주시와 옛 청원군의 광역의원 수는 각각 9개와 2개였다. 그러나 관련 법의 선거구 인구편차 범위(4대1)를 적용하면 오창읍을 제외한 옛 청원군 읍면 지역은 인구가 작아 선거구 획정이 어려운 상황이다.

  획정위는 상당·청원·서원구에 각 3개, 흥덕구에 4개 광역의원 선거구 구획을 건의했다. 가급적 기존 선거구를 유지하면서 인구편차를 최소화하고 농촌 지역을 배려했다고 획정위는 설명했다.

  1선거구는 낭성·미원·가덕·남일·문의·용암2, 2선거구는 용암1·영운, 3선거구는 금천·중앙·성안·용담·명암·산성·탑대성(이상 상당구), 4선거구는 분평·산남·현도면·남이, 5선거구는 모충·사직1·사직2·수곡1·수곡2, 6선거구는 사창·성화·개신·죽림(이상 서원구) 등이다.

  7선거구는오송·옥산·강내·강서, 8선거구는 봉명1·봉명2·송정·운천·신봉, 9선거구는 가경·강서1, 10선거구는 복대1·복대2(이상 흥덕구), 11선거구는 오창, 12선거구는 내수·북이·오근장, 13선거구는 율량사천·내덕1·내덕2·우암(이상 청원구)으로 정했다.

  특히 청주 지역 광역의원 수 증원은 옥천2 선거구 유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내년 6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때까지 도내 28개 광역의원 선거구가 그대로 유지되면 옥천2 선거구는 인구 미달로 사라지게 되기 때문이다.

  지역구 광역의원 수를 29명 이상으로 증원하면 선거구 인구 하한선이 2만1980명으로 하향 조정되기 때문에 2만2526명인 옥천2 선거구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광역의원 정수와 선거구는 이달 중 국회 정개특위가 결정한다. 획정위는 정개특위의 결정이 나오는 대로 공청회 등 여론수렴 절차를 거쳐 시·군의원 정수를 확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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