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계획이 처음 수립된 후 무려 18년 만에 추진되는 충북 청주 밀레니엄타운 개발 사업이 이르면 내년 초 첫 삽을 뜰 전망이다.

  사업 추진을 위한 모든 행정 절차가 올해 말 완료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편입 토지 보상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청주시는 22일 밀레니엄타운 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본안을 놓고 금강유역환경청과 협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시는 주민의견 청취와 한 차례 보완도 마친 만큼 이달 안에는 본안이 통과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부서별 실시 계획안 협의 등을 거쳐 다음 달 인가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토지 보상을 위한 절차도 밟고 있다. 사업 시행을 맡은 충북개발공사는 지난 9월 조성 부지에 포함된 청원구 오동동·주중동·사천동·정상동 일원 토지와 지장물 보상에 착수했다.

  매입 토지는 전체 면적의 18%인 9만9173㎡이다. 2차 협의가 끝난 현재 71%의 보상이 끝났다.

  공사는 올해 말까지 3차 협의를 진행한 뒤 보상이 이뤄지지 않은 토지는 내년 1월 수용 절차를 밟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로부터 사업인정 고시를 받은 뒤 충북도 토지수용위원회에 수용 재결을 신청할 예정이다. 늦어도 내년 5월까지 토지 보상을 마칠 예정이다.

  공사는 토지 보상은 계획대로 진행하는 동시에 실시 계획 인가가 고시되면 바로 공사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늦어도 내년 3월 전에는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달 말 환경영향평가가 심의를 통과하고 나머지 행정 절차는 올해 안에 모두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초 공사를 시작할 수 있도록 충북개발공사와 함께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밀레니엄타운 조성 사업은 1998년 민선 2기 이원종 충북지사 때 시작됐다. 옛 종축장 부지를 청주의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는 취지로 추진됐다.

  이후 민선 단체장 3명을 거치며 골프장, 컨벤션센터, 해양수산문화체험관 등의 개발 계획이 수립됐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한 밀레니엄타운 조성사업협의회는 2015년 5월 이곳을 공원·관광 복합단지로 개발하기로 했다. 2016년부터 사업이 본격화됐다.

  사업비 2438억원을 들여 전체 면적 57만5604㎡를 공익시설(55%·31만6582㎡)과 수익시설(45%·25만922㎡)로 나눠 조성한다.

  공익시설은 가족공원, 실내빙상장, 해양과학관, 다목적 스포츠센터 등이다. 민간에 분양될 수익시설은 뷰티·메디컬 특화센터, 교육체험시설, 상업시설 등으로 꾸며진다.

  이 중 해양과학관 건립은 '미래해양과학관'이란 명칭으로 추진된다. 충북도는 지난 10일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어 사업 기본구상을 공개했다.

  1164억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연면적은 1만5175㎡다. 보완 작업을 마무리하고 다음 달 해양수산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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