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 논란을 빚은 충북 음성군 생극면의 청운농장이 출하를 재개했다.

25일 충북도에 따르면 청운농장은 방역 당국의 1차 규제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아 전날부터 계란 출하를 다시 시작했다.

친환경 인증을 받은 이 농장의 계란에서는 진드기 퇴치용으로 쓰이는 살충제 비펜트린이 검출됐다. 지난 8월 살충제 계란 파동 때 충북 도내 산란계 농장 전수조사에서 살충제 성분이 나온 곳은 청운농장 뿐이다.

잔류 허용 기준치는 0.01㎎/㎏이지만 청운농장의 계란에서는 7배가 넘는 0.071㎎/㎏의 비펜트린이 나오면서 출하가 전면 금지됐다.

살충제 검출 당일 해당 농장의 보유 계란 35만여개를 봉인 조처한 도와 음성군은 즉시 계란 매몰 작업에 착수했으며 이미 유통된 계란 70만여개도 수거해 폐기했다.

지난 18~20일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세 차례에 걸친 규제검사에서 기준치 이내로 확인돼 '적합' 판정을 받았다. 다음달 6~8일 2차 검사에서도 적합 판정을 받아야 출하 규제가 완전히 해제된다고 도는 밝혔다.

13만여 마리의 산란계를 사육하는 이 농장은 하루 10만여개의 계란을 생산했으나 살충제 성분 검출 이후 먹이를 줄이는 방식으로 체내 잔류 살충제 성분을 제거하면서 생산량이 하루 3만여개로 감소한 상태다.

도 관계자는 "사흘 동안 매일 진행하는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야 적합 판정을 받을 수 있다"며 "만약 11월 2차 규제검사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면 다시 출하를 전면 금지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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