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가 일부에서 반대하는 제천예술의전당 건립사업을 추진하는 쪽으로 정면 돌파하기로 했다.

27일 제천시에 따르면 29일 오전 7시 하나웨딩홀에서 제천예술의전당 건립 추진위원회 발대식과 조찬간담회를 연다.

시는 이날 기관·단체장과 이·통장, 문화예술인 등 115명으로 추진위를 구성하고 제천예술의전당 건립과 관련한 의견을 수렴한다.

시는 지난달 한 원가계산업체에 타당성 조사 용역을 의뢰해 11월 중 결과가 나온다.

제천예술의전당은 동명로 77(명동 68) 옛 동명초등학교 터에 관람석 1200석 규모의 공연장을 갖춘다는 게 시의 계획이다.

시는 제천예술의전당 활성화 방안으로 단양군과 강원 영월군·정선군·태백시·평창군, 경북 영주시 등 인근 6개 지자체와 중부내륙권 광역문화예술벨트 구축을 위한 문화예술 상호협력 협약을 지난달 체결했다.

시는 제천예술의전당 건립사업 추진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고 있지만, 시의회 일부 의원 등의 반대에 부딪혀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제천시의회 김꽃임 의원은 지난 19일 256회 임시회 2차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 "옛 동명초 자리에 제천예술의전당 건립사업은 도비 지원 기준과 원칙이 없고 내년 지방선거 결과에 따른 예산의 불확실성도 있다"고 시의 예술의전당 건립 추진을 반대했다.

김 의원은 대신 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업 추진을 촉구했다.

의림포럼 윤성종 공동대표도 지난 25일 열린 의림포럼 주관 정책토론회에서 예술의전당 건립을 반대했다.

윤 공동대표는 300석 규모의 다목적홀이 1200석으로 변경된 것은 정책의 졸속 추진을 반증한 것이고 구체적인 재원 조달 계획 없는 정책 실패는 지역사회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예술의 전당 등의 건립보다는 한·양방전문의료타운 조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내년 제천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장인수 전 부대변인 역시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1200석이나 되는 제천예술의전당이 건립되면 제천엔 두고두고 애물단지가 될 것"이라며 국회 특별법을 통한 제천의병기념관을 건립해 주변 상권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