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는 29일 열린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최 의원 사직의 건을 의결 처리했다. 이날 본회의에 출석한 의원 27명 중 20명이 찬성했고 5명은 반대, 2명은 기권했다. 당 징계를 받지 않고 사퇴하는데 이의를 제기한 자유한국당 소속 일부 의원들이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판단된다.
최 의원은 지난달 25일 자신에 대한 징계 논의를 위해 소집했던 민주당 충북도당 윤리심판원에 출석해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힌 뒤 곧바로 도의회 사무처에 사퇴서를 냈다. 비회기 중이어서 김양희 도의장이 직권으로 허가할 수 있었으나 "혼자 결정할 수 없는 중대 사안"이라고 미뤄 이날 본회의 표결에 부쳤진 것.
한편 김 의장은 유럽 연수로 비판대에 오른 김학철(충주1), 박한범(옥천1), 박봉순(청주8) 의원을 도의회 윤리위원회에 직권 상정했다. 자유한국당 중앙당에서 제명 된 세 의원은 지난달 31일 스스로 윤리위 회부를 요청했다.
김 의장은 "도민을 위한 봉사 의무가 있는 도의원이 폭우로 많은 이재민과 재산피해가 났는데도 해외 연수를 강행했고, 부적절한 발언으로 도의회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징계 사유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윤리위에 회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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