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4년 11월 15일 미국 선교사 민노아 목사(Frederick Scheible Miller)의 첫 예배로 문을 연 청주제일교회(당시 청주읍교회)가 올해로 창립 100주년을 맞게 됐다.
충북 교회의 ‘모(母)교회’로 불리는 청주제일교회(당회장 이건희 목사)는 지역 기독교계의 중심이자 사학교육의 산실, 민주화운동의 요람이기도 했다. 지금까지 15개의 개척교회를 통해 선교의 씨앗을 뿌렸고 세광중, 세광고를 세워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한 인재육성에 힘써 왔다.
특히 교회 창립직후 청남학교(현 청남초교)를 설립했고 29년 상당유치원을 개원해 청주 최초의 유아 초등교육 기관을 세운 셈이다. 49년 교회 안마당으로 임시이전했던 망선루에서 세광중학교 2학급(100명)을 설립했고 53년 세광고가 탄생됐다.
지난 83년부터 20년간 당회장직을 맡아온 이쾌재 목사(72 세광학원 이사장)는 유신 독재정권부터 80년대말 6 10항쟁에 이르기까지 지역 민주화운동의 든든한 후견인이 되기도 했다. 창립 100주년 행사 준비위원회는 10월 28일 ‘격랑의 100년, 새역사 100년’이란 제목의 세미나를 통해 청주제일교회의 어제와 미래를 들여다본다.
11월 13일 100주년 기념성가대의 찬양과 함께 기념예배를 갖고 14일(일) 홈커밍데이를 통해 100년 역사의 주인공들이 만나게 된다. 또한 11일~14일까지 교회 100년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진전을 개최한다. 또한 청주제일교회 100년사 역사편찬위원회는 700~800쪽 분량이 교회 100년사를 발간, 지역 기독계의 태동과 성장과정을 집대성한 자료집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