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만되면 청주시내 도심이 시민들로 북적북적! 거기에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와 역사공부는 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사장 이승훈)이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국보 제41호 용두사지철당간을 비롯한 12개 문화유산이 도심 골목길에 산재한 상당구 성안길과 중앙공원, 청주향교를 비롯한 근대문화거리 일원에서 실시한 '2017 청주야행, 밤드리 노니다가' 축제가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8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도심 일원에서 펼쳐진 청주야행은 원도심 지역의 문화유산과 문화콘텐츠를 하나로 묶어 청주만의 특화된 문화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총 사업비 7억원을 들여 성안길과 근대문화거리 일원에서 다양한 문화재 활용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첫날 야랑마켓, 장날 등에 많은 시민들이 찾아와 일찌감치 물품이 소진되는가 하면 청주향교의 미디어파사드를 영상으로 본 시민들은 "여기가 어디냐, 청주향교가 이렇게 변신하다니, 청주에 이런 행사가 다 있다니 꼭 찾아가야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가족과 함께, 친구와 함께, 연인과 함께 삼삼오오 무리지어 걷는 청주야행은 무성영화와 유량극단 공연을 비롯해 옛 중앙초~청주향교 구간 '근대문화거리' 내 들어선 지역 예술가들이 함께하는 청주야행 갤러리로 인기를 끌었다. 또한 청주만의 스토리텔링을 접목한 이동거리극과 철당간 라이트쇼, 조선시대 내륙의 가장 큰 장이었던 청주장날이 재현되는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마지막인 27일에는 충북도청에서 버스킹 공연과 청주의 400년 전통 신선주를 맛볼 수 있는 기회와 나만의 도장을 소장할 수 있는 체험도 인기를 끌었다.
청주야행은 활력도가 낮아지고 있는 원도심에 새로운 야간형 도심문화콘텐츠를 개발해 지역의 새로운 감성 문화브랜드로 육성하고 지역경제와 관광산업의 활성화 전기를 마련하는데 초점을 뒀다.
특히 중앙공원의 망선루, 충청도병마절도사영문, 압각수, 척화비 등 문화재의 특성에 맞춰 365일 경관조명 설치로 새로운 야간형 여행지로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청주의 랜드마크의 하나인 철당간. 철당간의 수직정 형상을 모티브로 한 레이저쇼가 인기를 끌었으며 청년문화 기획자들이 직접 발품을 팔아 청주 도심에 위치한 문화유산과 오래된 맛집, 청년들이 만든 공간 등 100여곳을 담은 '청주야행 동네지도' 테마지도가 제작돼 청주 도심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청주야행에 참여한 한 시민은 "중앙공원에 있는 문화재들이 이렇게 아름다운줄 평소에는 잘 몰랐다"며 "많은 볼거리와 옛 감성을 자극시키는 행사들이 인상 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올해부터 가동된 청주근대문화골목 답사프로그램은 오는 10월까지 매월 넷째주 토요일마다 운영된다.
그러나 많은 시민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다보니 거기서 배출되는 쓰레기들이 길바닥에 널부러져 있는 등 시민의식과 쓰레기통의 부재를 지적하기도 했다.
김호일 사무총장은 "청주야행은 문화재를 중심으로 시민과 예술가, 주민과 상인, 청년들이 새롭게 도시를 발견하고 새로운 문화콘텐츠를 창조하는 청주문화도시 전략사업 가운데 하나"라며 "앞으로 근대문화거리 등 야행의 메인루트를 청주 도심의 매력적인 관광콘텐츠로 꾸준히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