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초등교사`임용절벽'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충북은 임용대기자가 바닥나 올해 모집 정원을 채우지 못하면 교원 수급난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교육청은 10일 임용고시에 합격하고 나서 발령을 내지 않은 초등교사 임용대기자 64명 모두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초등교사 352명을 선발하려고 공고를 냈지만 203명만 지원해 미달사태를 빚었다.

임용고시를 거쳐 최종합격자는 179명에 불과했다. 충북은 3년 연속 모집 정원을 채우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도교육청의 임용대기자가 바닥나면서 올해 선발할 정원을 채우지 못하면 교원 수급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의 경우 가장 안정적인 교원 수급을 위해서는 9월 1일자로 단행될 인사 이후 의원면직 또는 군대 입대, 병가 등으로 빠져나가는 인원을 감안해 임용대기자 20명 정도가 필요한 상황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직교사들이 다시 시험을 보고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거나 군입대 등으로 결원이 생길 것을 대비해 임용대기자가 20명 정도는 필요하다”며 “올해는 임용대기자 64명을 9월 1일자로 전원 발령낼 예정이기 때문에 모집 정원을 채우는 게 최대 관건이다”고 말했다.

그동안 충북은 농산촌이 많아 수험생들이 지원을 꺼리기도 했지만 현직교사들이 재시험을 치르고 타시도로 떠나는 인원이 많아 교원수급에 차질을 빚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현직교사의 유출이 많은 해에는 100여명이 임용고시를 다시 치르고 다른 지역으로 떠났다. 지난해에는 유출인원이 감소해 50~60명이 충북을 떠났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임용대기자 모두 발령을 냈다는 것은 사실 자랑할 일이 아니다”며 “충북은 올해 200명 내외 정원이 필요하지만 초등교사 구하기가 쉽지 않아 여유있게 인원을 230명으로 잡았는데 정원을 채울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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