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잠기고 유실되고…차량침수 57대, 주택 침수 22곳, 농경지침수 13곳

16일 내린 집중호우에 충북 증평군 증평읍 보강천 하상주차장에 주차된 차량들이 물에 잠겨 있다.(사진 뉴시스)
18일 13공수여단 장병들이 증평군 수해현장을 찾아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16일 230㎜의 폭우가 내린 증평군도 차량이 침수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군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인근 군부대의 협조를 얻어 피해복구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증평군은 이번 집중호우로 하천유실 1개소, 주택침수 22건, 도로침수 9건, 차량침수 57대, 농경지침수 13건 등의 피해를 입었다.

16일 오전에는 보강천 하상주차장이 침수돼 차량 57대가 침수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불어난 물에 화물차가 뒤집혀 물에 둥둥 떠다니는 등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차량이 물에 휩쓸렸다.

16일 오전 9시 경에는 증평읍 덕상리 지방하천 삼기천 둑 50m가량이 유실돼 삼기천 일대 주택과 농경지가 침수됐다.

이에 따라 군은 덕상리 주민 268가구 416명을 고지대와 증평공고로 긴급 대피시켰다.

보강천은 한때 범람위기 까지 치달아 전공무원이 비상 대기하는 등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보강천은 9시에 이미 수위 3.5m를 다다랐고 반탄교 및 2m까지 물이 차올랐다. 이에 따라 군은 전 직원을 비상대기시키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도 했다. 다행히 낮 12시가 되면서 비는 소강상태로 접어들면서 범람위기를 가까스로 피했다.

진천군은 이날 오전 7시에 전 공무원을 비상 소집해 군청 2층 소회의실에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마련하는 등 신속하게 대책했다. 인근에 있는 군 부대의 협조를 얻어 복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증평군 수해복구 작업에는 13공수여단 장병이 나서고 있다.

홍성열 증평군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피해를 입은 군민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그는 “우리 군을 이끌어가는 수장으로서 그리고 증평군을 정말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갑작스런 230mm의 폭우로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며 “그래도 우리지역은 수마가 휩쓸고 간자리에 타 지역과 비교했을때 큰 피해를 보지않아 다행”이라고 밝혔다

또 수해복구에 대한 자원봉사에 나설 것을 시민들에게 부탁하기도 했다. 그는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복구를 위해 자원봉사자를 요청드린다”며 “보강천 및 삼기천의 퇴적된 토사 및 쓰레기수거 등의 일을 하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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