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대를 비롯한 전국 9개 거점 국립대들이 '한국대학교'라는 명칭으로 신입생을 공동선발하는 방안이 제시돼 대학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4일 거점국립대 총장협의회는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거점국립대의 역할과 발전방향'을 주제로 포럼을 열고 충북대 강원대 경북대 경상대 부산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등 전국 9개 거점국립대들이 '한국대학교'로 명칭을 통일하고 신입생을 공동 선발하는 방안에 대해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포럼은 문재인 대통령이 거점국립대 집중 육성과 국공립대 네트워크 구축을 공약으로 제시한 데 이어 거점국립대들이 연합대학 체제 구축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거점국립대 육성 방안 공론화에 총장들이 적극 나서고 있다.
대학서열화 해소에 초점을 둔 문 대통령의 거점국립대 집중 육성과 국공립대 네트워크 구축 공약은 학문 특성화와 교육비 지원 확대를 통해 거점국립대를 집중 육성하고 중장기적으로 국공립대 공동운영체제를 구축, 대학 서열화 해소와 대학 경쟁력 강화를 실현한다는 것이다.
연합대학이 구축되면 충북대는 한국대 충북캠퍼스로 불리우게 된다.
충북대 관계자는 "거점국립대들의 연합대학 구축 추진은 초기 논의 단계로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대학들끼리 연구를 해보자고 제안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윤여표 충북대 총장은 '국립대학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제언'이라는 주제발표에서 "대학 주도의 협력적 자율적 대학구조개혁의 추진이 필요하다"며 "4차 산업혁명의 영향에 따라 산업구조와 노동시장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대학교육체제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기회 양극화와 사회구조 불평등 해소를 위해 학습 불평등을 완화시킬 수 있는 개방화된 대학교육 플랫폼이 필요하다"며 대학교육 플랫폼 구축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를 통해 지역특성화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단계적으로 지역의 거점국립대를 중점으로 개발해 균형적인 발전을 도모해야한다"고 강조하고 "국립대학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협력적 운영체제를 구축하고, 대학 간 특성화를 기반으로 네트워크를 구성해야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