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희·김경배·윤석성·길병석·김중길 하마평

성영용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 회장이 31일 전격 사임하면서 후임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욱이 신임 회장 선출을 위한 추천위원회가 조만간 구성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충북적십자사 안팎에서는 하마평이 무성하다.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사만 5~6명에 달한다.

우선 현직 부회장들이 유력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승희 부회장(목원대 교수)이 대표적이다.

김 부회장은 성 회장이 사의를 표명한 직후부터 거론되기 시작했다. 특히 권한대행을 맡으면서 향후 안정적 조직 운영에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김 부회장은 차기 회장 문제와 관련 어떤 의사도 표명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배(한국종합건설 대표) 부회장도 마찬가지다. 그는 청암 김원근 선생과 청석학원(청주대)을 설립한 석정 김영근 선생의 손자로도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적십자사 상임위원(3선)으로 활동해오다 2015년부터 부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그는 사재 50억원을 털어 한건복지재단을 설립하기도 했다. 2003년 설립한 이 재단은 지역 내 불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장애인 지원 등에 앞장서고 있다.

윤석성 청소년적십자(RCY) 충북위원회 위원장도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윤 위원장은 중학교 시절 RCY에 입단한 이후 40여년 간 봉사의 삶을 살아온 것으로 유명하다.

고교시절 충북 RCY 연합회장, 대학 연합회장을 맡았고, 교편을 잡은 뒤에는 지도교사로까지 활동했다. 그는 청주 중앙여고 교장 재직 당시 청소년 봉사활동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길병석 전 적십자봉사회 중앙협의회 의장도 하마평에 올랐다.

그는 1987년 평봉사원으로 적십자사와 인연을 맺었다.

봉사원 활동기간 캄보디아 프놈펜·씨엠립 등에서 다문화 국제 활동을 펼쳤다. 충북적십자사 상임위원회 부회장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했다는 평이다.

김중길 전 적십자 혈액원장도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 전 원장은 1975년 대한적십자사에 입사해 2004년 적십자 혈액원장을 지낸 후 정년퇴직했다. 현재는 대한노인회충북연합회 노인지도자대학 학장을 맡고 있다.

박종규 충북도의회 의원도 거론되고 있지만 현직 시도의원이나 정당인은 입후보가 불가능하다는 규정에 따라 현직을 사퇴해야 차기회장 도전이 가능하다.

충북적십자사는 11월 적십자 연차대회 전 신임 회장 선출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르면 오는 7월 말에서 8월 초까지 신임 회장 선출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충북적십자사는 위원장 포함 5인으로 추천위원회를 구성, 회장 후보를 복수 추천 또는 합의 추대할 예정이다.

충북적십자사 관계자는 “이른 시일 내에 현직 부회장이나 전직 임원을 위원장으로 한 회장추천위원회가 구성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 과정에서 후보자가 한 명이면 찬·반 투표를 거쳐 추대 형식으로, 복수 추천이 이뤄질 경우 상임위원회에서 투표를 통해 신임 회장 선출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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