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의 '명물' 서문시장에서 삼겹살 축제가 사흘 간 열린다. 이곳에선 저렴한 가격에 삼겹살을 즐길 수 있다.

청주 서문시장 상인회는 3일부터 5일까지 서문시장 일원에서 '청주 삼겹살 축제'를 연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먹거리와 공연, 장보기 등 먹고, 보고, 즐길 수 있게 구성됐다. 우선 간장·소금구이, 연탄불구이, 고추장구이 등 다양한 삼겹살을 맛볼 수 있다.

축제 기간에는 삼겹살 200g 1인분을 일반 식당보다 4000원 정도 싼 8000원에 먹을 수 있다.

상인회는 참여 분위기 조성을 위해 전야제 행사로 '회식 데이'도 개최한다. 삼겹살 거리를 찾는 기관, 관공서 등의 단체 방문객에게 축제 기간에 준하는 할인 혜택을 준다.

축제는 연속 행사와 당일 행사로 나눠 진행된다. 연속 행사는 현장에서 고기를 판매하는 길거리 푸줏간, 거리·마술 공연, 벼룩시장 등이다.

청주 특산품 코너에서는 젓가락 공예품, 직지빵 등이 할인 판매된다.

하루만 진행되는 당일 행사는 삼겹살 무료 시식, 베둘레햄 왕자 선발대회, 킥복싱 시범경기, 돼지 멱따기 대회 등이 준비됐다.

김동진 축제준비위원장은 "일회성 행사에서 벗어나기 위해 올해부터 축제 형식으로 삼겹살 데이를 준비했다"며 "상인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행정기관 등의 도움 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당구 서문시장은 과거 50여 년간 청주 최고 상권 중 하나였다. 하지만 다른 전통 시장처럼 대형마트 등 '유통 공룡'에 밀려 활기를 잃었다.

청주시는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서문시장에 삼겹살 거리를 조성했다. 현재 10여 개의 삼겹살 음식점이 운영 중이다.

삼겹살 축제는 청주의 대표 음식인 삼겹살과 특화거리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2012년부터 매년 숫자 '3'이 겹치는 3월 3일에 열렸다.

하지만 올해부터 청주를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 잡기 위해 주말을 이용해 사흘간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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