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로 보수공법, 경제성이냐 편의성이냐
청주테크노폴리스와 오창산업단지를 연결하는 LG로 보수공법 자문회의에서 콘크리트와 아스팔트 공법 의견이 팽팽히 맞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주민불편과 교통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아 보수공법 결정권을 쥔 충북도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진다.
도는 지난 17일 도의회 소회의실에서 학계와 건설업계, 도의원, 관계 공무원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차 LG로 보수공법 자문회의를 개최했다.
기존 결정사항인 두 달간 도로 전면통제(2개월)를 통한 콘크리트 타설방식으로 보수공사를 진행할 것인지, 아니면 부분통제가 가능하고 공사기간도 상대적으로 짧은(10~15일) 아스팔트공법으로 변경할 것인지를 결정하기 위한 회의였다.
이날 자문회의에서는 LG로 보수공사를 차량통행 전면통제를 통한 콘크리트 타설방식으로 결정한 것에 대한 주민불편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오창과학산업단지관리공단 민경덕 과장은 이 자리에서 “교통대란이 염려된다. 60일 동안 (LG로를) 막고 공사를 진행한다면 난리난다. (오창) 주민여론은 그렇다”며 부분통제가 가능한 아스팔트공법으로 추진할 것을 희망했다.
충북지방경찰청 신완수 교통계장도 “LG로를 전면통제하면 (교통) 대책이 없다”고 콘크리트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반면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강태재 상임대표는 “콘크리트(방식)가 (내구성) 20년을 보장하는데 왜 그것보다 절반이하의 (내구성밖에 지니지 못한) 아스콘으로 가려하느냐. 내집 짓는 거면 이렇게 하겠냐”고 콘크리트방식을 옹호했다.
도는 자문회의에서 의견이 하나로 모아지지 않자 자문위원들에게 각자 선호하는 방식을 적어 낼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회의를 마무리했다. 자문위원들이 제출한 의견서에는 아스팔트공법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취합한 자문위원들의 의견을 이시종 지사에게 보고해 최종 보수공법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앞서 도는 두 차례의 자문회의를 거쳐 콘크리트 타설방식의 보수공법을 결정한 바 있다.
LG로는 2012년 6월 착공해 지난해 1월 개통했다. 그러나 미호천교 노면포장이 갈라지는 하자가 발생함에 따라 안전진단을 통해 재포장이 결정됐다.
다음달 20일부터 5월 19일까지 두 달간 LG로(2.8㎞) 구간 중 미호천교(1.145㎞) 노면에 생긴 균열을 보수하는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콘크리트는 타설 후 양생기간(약 28일)이 필요하기 때문에 2개월간 전면 통행제한이 불가피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시민들은 콘크리트 포장방식에 불만을 토로하면서 부분통제만으로도 공사가 가능하고 공사기간도 10~15일에 불과한 아스팔트공법으로 보수공사를 진행할 것을 희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