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예비 주자들이 충북 공략에 나섰다.
선거 때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으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불출마로 안갯속이 된 충청 표심을 잡기 위한 쟁탈전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사진),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가 이번 주 충북에서 대격돌한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가장 먼저 14일 충북을 방문해 정책 비전을 제시했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이날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가의 수도는 한곳에 있어야 하며 행정수도 이전 문제는 대선 후보가 아닌 국민이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미래창조과학부와 행정자치부까지 세종시로 옮기자는 발언을 했다”며 “이것은 병의 근원은 고치지 않고 땜질식 처방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정 전 총리는 또 “한국 경제의 가장 큰 문제점이 저성장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동반성장을 통한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확충 등이 필요하다”며 그동안 자신이 일관되게 주장했던 경제정책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정 전 총리는 청주노인복지관과 보은군청 구제역 상황실을 방문하고 이어 이시종 충북지사, 김양희 충북도의회 의장과 면담을 했다. 저녁에는 지역문화예술인들과 간담회도 가졌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도 15일 충북을 찾아 민심 공략에 나선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30분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안 전 대표는 이날 대전 방문에 이어 청주를 찾는 등 본격적으로 충청권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안 전 대표는 오창농협 친환경농산물유통센터에서 `안철수 국회의원 친환경농가와의 정책간담회'를 갖고 국민의당 충북도당에서 핵심 당직자 간담회도 한다.
안희정 충남지사도 `홈그라운드'에서의 대선행보를 본격화 한다. 안 지사는 오는 17일 충북을 방문해 같은 당 이시종 지사와 만날 계획이다.
안 지사의 대변인 박수현 전 의원은 안 지사의 충북 방문에 대해 “반 전 총장의 대선 불출마로 인해 상실감을 느끼고 계실 도민들에게 인사드리면서 도민들이 이루지 못한 충청대망의 꿈을 함께 말씀드릴 기회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오는 18일 청주를 다시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취소했다. 문 전 대표는 18, 25일 열릴 예정인 촛불 집회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