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늦깍이 유학길에 올라 러시아 모스크바물리기술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했던 공근식(왼쪽)씨가 9일 오전 충북 영동군청을 찾아 박세복 영동군수와 환담하고 있다. (사진=영동군 제공)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새로운 비상에 나선 '희망의 아이콘' 영동군 심천면 출신 러시아 유학생 공근식(47) 씨가 9일 고향 영동군청을 찾았다.

모스크바물리기술대에서 유학 중인 공씨는 러시아에서 항공우주관련 연구원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격월간지 '자유로운 비행'의 5월호 표지인물로 선정돼 화제가 되며 고향 영동군민의 관심과 응원을 한몸에 받았다.

지난해 (재)영동군민장학회로부터 지역을 빛낼 인재 특별장학생에 선정돼 360만원의 군민장학금을 받는 등 지역사회의 후원이 이어졌다.

고향 군민의 정성에 힘입어 그는 지난 학기 빛나는 성적표를 손에 쥐었다.

수강한 9개 과목중 1학기에 평가가 이뤄진 6개 과목 모두 A+ 등급을 받았다. 2학기까지 계속되는 3개 과목은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 인증을 받았다.

공씨는 이날 영동군청을 찾아 먼 이국땅에 있는데도 관심과 사랑으로 응원하고 격려해준 고향 주민과 박세복 군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박 군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학문에 대한 열정으로 성공신화에 도전하는 공씨를 격려하고 해를 거듭할수록 살기 좋은 고장으로 탈바꿈하는 영동의 변화상을 전했다.

공씨는 "고국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영동인'이라는 자부심과 고향의 정으로 희망찬 유학생활을 하고 있다"며 "군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배움을 마친 후 고향과 나라에 미력하나마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박 군수는 "이렇게 고향을 빛내고 있는 출향인이 있어 마음 든든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군민과 함께 응원하겠다"며 "다음 만남에는 점점 더 살기 좋아지고 행복한 영동의 자랑스러운 모습으로 맞이하겠다"고 했다.

공씨는 어려운 환경 탓에 중학교를 졸업한 뒤 고향에서 농사를 짓다 2010년 모스크바물리기술대 항공공학과 학부에 늦깍이로 진학해 극초음속 분야 연구에 매진해 지난해 7월 수석졸업의 영예를 차지했다.

같은 해 9월 대학원에 진학했고, 현재는 잠시 귀국해 영동레인보우도서관에서 지난 학기 녹음한 강의를 재청취해 못다한 배움을 계속하고 있으며, 다음 달 5일 2학기 대학원 수강을 위해 출국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