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회 동범상 수상자…김희상•김규원•이혜정씨 선정
故 동범 최병준 선생의 '상생과 연대의 뜻‘ 이어 받아

2016년 충북시민운동을 이끈 ‘올해의 시민운동 부문’에 김희상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북도연맹 사무처장이 선정됐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지난 3일 김희상 사무처장을 포함 ‘지역 활동 부문’ 김규원 음성민중연대 집행위원장, ‘시민사회 발전 부문’ 이혜정 청주YWCA사무총장을 제14회 동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올해의 시민운동 부문'에 선정된 김희상 사무처장은 대학시절 농촌봉사활동이 인연이 돼 대학졸업 후 농민운동가의 길을 걸었다. 이후 2008년 충북로컬푸트네트워크운동, 2012년 한미FTA 반대투쟁, 2016년 백남기농민의 쾌유기원과 진상규명, 책임자처벌을 위한 국민운동 등에 앞장서 활동했다.

또 청와대 벼 반납투쟁 과정에서 한남대교 1박2일 노숙농성으로 농민들의 쌀값문제를 전국적으로 이슈화시키는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이어 전봉준투쟁단의 1,2차 투쟁은 120여년전 동학농민군의 정신을 이어 농민들이 나라를 바로세우는 일에 적극 나서게 하고 국민적인 큰 관심과 지지를 받게 했다.

김 사무처장은 이러한 활동들에 대한 공로가 인정되어 동범상 추천 100인위원회의 앞도적 득표로 올해의 시민운동가에 선정됐다.

‘지역 활동 부문’에 선정된 김규원 음성민중연대 집행위원장은 서울에서 태어나 성장했지만 음성지역에 정착, 제2의 고향으로 삼아 지역시민운동에 헌신했다. 김 집행위원장은 2008년부터 지역 장애인 가정들에게 밑반찬을 배달하는 봉사활동을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또 김 집행위원장은 2013년 국정원대통령선거개입음성대책위 집행위원장을 비롯 음성노동인권센터, 음성하수처리장오폐수무단방류대책위 집행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김 집행위원장은 전통적인 농촌 사회에서 공장 설립 등 난개발을 앞세워 어느 지역보다도 지자체의 정책에 대한 감시와 참여가 필요한 음성에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동범상 추천위원회는 김 집행위원장의 그 동안의 노고를 격려하고 앞으로도 지역 시민운동의 중추적 역할을 다 해줄 것을 기대하며 동범상을 수상한다고 밝혔다.

‘시민사회 발전 부문’ 수상자로는 이혜정 청주YWCA 사무총장이 선정됐다. 이 사무총장은 대학시절부터 YWCA에서 활동해 25년 동안 여성운동에 몸담았다.

이 사무총장은 2006년 노동부 사회적 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여성들이 일하는 친환경생산공동체 ‘민들레워커즈콜렉티브’를 설립하고 운영했다. 또 2008년 사회적일자리사업이 종료되어 참여하고 있던 취약계층 여성들의 일자리가 중단될 위기에 처하자 사회적기업 (주)생명살림 올리를 설립하기도 했다. 2013년에는 여성인력개발센터 관장으로 재직하며 기존노동시장에 맞춘 일자리 매칭을 넘어 새로운 여성일자리를 찾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동범상 추천위원회는 “이 사무총장이 청주 YWCA에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여성주체를 형성하고 성평등한 정의로움을 이야기 했다”며 동범상 수상 이유를 밝혔다.

한편 동범상은 충북시민운동의 선구자인 故 동범 최병준 선생의 상생과 연대의 뜻을 이어받아 한해 열심히 활동해온 활동가들을 격려하는 상이다. 제14회 동범상 시상식과 '시민사회 신년인사회'는 4일 오후 4시 충북NGO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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